“정두언 소개로 만나…‘대선 때 도와줬다’고 주장하더라”
김윤옥 여사. 청와대사진기자단
정 전 의원의 언급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A 씨는 “정두언 의원 얘기대로, 인쇄업을 한다는 사람들이 청와대에 찾아와 연풍문 민원실에서 만나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당시 인쇄를 한다는 사람 외에 신부라고 하는 사람이 같이 왔는데 MB 대선 당시 도움을 줬으니 인쇄 관련된 (보상을)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단호하게 거절했다는 게 A 씨의 설명. A 씨는 “청와대는 인쇄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단호하게 잘랐다. 그날 이후 신부라는 사람이 몇 번 더 찾아왔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거절했다”며 “그 뒤로는 전혀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사안을 윗선에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두언 전 의원이 언급한 각서는 전혀 몰랐다는 게 A 씨 설명이다. A 씨는 “당시 정 전 의원이 각서를 써줬는지 여부는 오늘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정 전 의원이 이제 와서 왜 이런 얘기를 꺼내는지, 그럴거면 스스로 각서를 공개하고 본인이 아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갈음했다.
A 씨는 당시 만났던 인쇄업자와 신부라는 이가 언급했던 ‘MB 대선 당시 도움’이 어떤 내용인지 여부에 대해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 정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바로 이 내용이 정두언 전 의원이 언급한 ‘경천동지할 일’이다. A 씨는 “그 부분은 각서까지 갖고 있다는 정 전 의원이 설명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