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5년간 4천55억 투자해 농업 새 이정표 창출
‘전라남도 스마트농업위원회’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는 4일 ‘전라남도 스마트농업위원회’를 열어 전국 최초로 스마트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
전남도가 이날 확정한 스마트농업 육성 계획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개 분야 39개 사업에 4천55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마트농업 육성 계획은 ‘지능형 스마트농업 육성으로 대한민국 미래농업 선도’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전남농업에 접목하는 것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전라남도 스마트농업 육성조례’를 제정하고, 스마트농업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를 지난 1월 마무리했다.
이어 국내외 스마트농업 추진실태 및 우수사례를 2월까지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전문가 자문을 하고, 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이날 최종 확정했다.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 부원장은 “전국 최초로 스마트농업 육성 조례와 5개년 계획을 수립한 것은 전남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전남이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하는데 스마트농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높은 지능형 첨단농업으로 바꿈으로써 농촌의 고령화와 농업인력 감소에 적극 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주소기반 자율 드론 배송점 개발 나서
-행안부 공모사업 선정돼 고흥서 시범 추진…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 기대
전남도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신산업 창출을 위해 주소만 입력하면 드론이 알아서 배달해주는 ‘드론 자율 배송점’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드론 자율 배송점’은 우편이나 택배, 각종 배달을 할 때 도로명주소만 입력하면 드론이 스스로 비행하면서 위치를 찾고 사용자가 요구한 지점에 자동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차 자율주행과 비슷한 개념이다.
도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주소체계 고도화 및 4차 산업혁명 신산업 창출 선도 지자체 공모’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4천만 원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섬이 많은 전남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도서·산간 지역의 보편적 우편·택배 서비스 실현, 재난이나 폭설 등으로 인한 재해지역에 긴급구호물품 배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시범 추진되는 배송점은 행안부와 전라남도, 학계, 드론 전문가 등의 협조를 받아 옥상이 아닌 지붕 구조로 돼 있거나, 마당 등의 공간 확보가 어려운 곳의 경우 주민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집단형 배송점을 개발한다.
재난 또는 재해가 발생되는 경우를 대비해 이동이 가능한 배송점도 개발한다.
도는 고흥 득량도와 진지도를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자율 드론 배송을 할 수 있는 배달존을 파악해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6월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정기항로가 없는 86개 도서로 확산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연차사업으로 추진되도록 행정안전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정선 전남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자율 드론 배송점 개발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신산업 창출에 필요한 필수적인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주소정보의 가치와 활용을 향상시켜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동백잎 식의약소재 기능성 효능 검증 가속도
-빵․쿠키․바디샤워․샴푸 등 특화상품 개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동백나무의 식의약소재 자원화를 위해 빵과 쿠키, 바디샤워, 샴푸 등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잎 추출물의 기능성 효능 검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동백은 전국의 51%가 전남에 자생하고 있지만 식용오일을 활용한 향장류와 젤리 등 일부 제과류 제품 개발에 그치는 등 산업적 이용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따라 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 오일과 잎을 활용해 음식과 제과‧향장류 등 40여 종의 체험‧관광형 특화상품을 개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올 1월에는 동백쿠키와 빵, 2개 제품 제조법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6차산업화를 위한 제품 개발 위주의 실용적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식‧의약 분야의 경우 잎의 항균‧항통풍효과, 종자의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효능, 항천식‧항면역증진 효과 등을 입증해 4건의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8월에는 동백제품 전문회사인 ㈜엘엔케이네이처와 동백나무 항진균용 조성물 특허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통해 바디샤워, 샴푸, 마스크팩, 세안용품 등 4종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완도수목원에 200㏊ 규모의 동백특화숲을 조성해 환경 개선을 통한 종자 결실 촉진 연구, 관광과 연계한 지역 주민 소득 창출, 동백의 다양한 효능을 이용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 등 돈이 되는 소득숲 조성에 온힘을 쏟고 있다.
도산림자원연구소는 이같은 연구기반을 활용해 보다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스크린포퓨처와 7개월간 동물실험을 통한 적정 섭취량 설정과 기능성 효능검증으로 동백 산업화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김종기 소장은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국제적으로 자생 자원에 대한 주권확립이 중요해진 만큼 전남을 대표하는 동백의 다양한 효능을 검증해나갈 계획”이라며 “기능성식품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연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태양광 개발행위 허가 전문가 머리 맞댄다
-5일 화순서 허가 급증 따른 적정 기준 마련위한 간담회
전남도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최근 태양광발전시설 개발행위허가가 급증함에 따라 개발행위에 대한 적정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5일 화순 하니움문화센터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전남지역은 일조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지가가 비교적 저렴해 태양광 발전사업허가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산지 등 난개발이 많아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22개 시군 전체를 대상으로 개발행위허가 실태를 조사하고 5월 농지, 산지, 전기사업 관계자 간담회를 실시했다.
실태조사 결과 2017년 개발행위허가 총 9천7건 가운데 태양광이 3천533건으로 39%나 된다.
또한 태양광 발전시설의 설치 제한지역이 시군마다 도로로부터의 이격 거리가 100m~1천m로 서로 달라 지역별 차이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 도시계획위원회와 시군 공무원, 발전사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간담회에서 효율적 도시계획위원회 운영 방안, 태양광 발전시설의 안전관리 방안, 중앙부처의 법령 개정(안)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정선 전남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간담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해 도가 한발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되고,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 개발행위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남도 전통주에 광양 ‘매실 막걸리’
-최고 매실 과즙과 쌀로 빚은 저온․장기 발효 막걸리
광양매실 막걸리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6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광양 ㈜백운주조의 ‘매실 막걸리’를 선정했다.
‘매실 막걸리’는 6월 중순부터 수확한 매실과 쌀로 빚은 막걸리를 저온으로 장기간 발효한 것이다. 매실의 향취를 최대한 살리면서 부드러운 탁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 막걸리다.
광양 백운산 자락에서 생산한 최고 매실의 과즙과 쌀, 소맥을 주원료로 저온 장기 발효로 빚은 것이 광양매실 막걸리의 특징이다.
특히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남도 전통술 품평회에서 살균 막걸리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아 현대백화점, 대형 마트 등에서 인기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 판매가격은 유리병(750㎖)은 3천 원, 페트병(1천㎖)은 2천 원이다.
최청산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동의보감에서도 인정한 매실의 효능을 막걸리를 통해 즐길 수 있다”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전통주가 산업으로 정착되도록 소비자들이 많이 애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갯벌목장 확대로 부족한 낙지 자원 회복
-올해 신안․무안 4곳에 34ha 조성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갯벌낙지의 자원량 회복에 효과가 큰 ‘낙지목장 조성 사업’을 추진, 6월 말까지 두 달간 신안·무안지역 4개소 34ha를 조성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남의 낙지 생산량은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5천477t이 생산됐으나 남획과 어장 환경 변화로 자원량이 점차 줄어 2017년 4천36t이 생산됐다. 공급량이 부족해 소비자 가격 상승하고, 수입량(3만 6천265t)이 늘고 있다.
낙지목장은 갯벌이 잘 발달된 마을어장에 번식장을 조성, 육상수조에서 교접(교미)을 마친 암컷을 번식장에 방사하고 어업인들의 자율적 관리를 통해 자연환경에서 부화‧정착할 수 있도록 관리해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형태다.
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낙지 자원 회복 연구를 통해 해당 어촌계에 기술이전을 하고 순천, 무안, 신안, 함평지역 12개소 67ha에 어미낙지 6천여 마리를 교접‧방사해 목장을 조성해왔다.
지난해 낙지목장 조성지역 자원조사를 한 결과, 낙지 서식량이 2.3~5.3배 늘었고, 생산량이 평균 54% 이상 증가해 어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사업지구 확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최연수 원장은 “낙지목장 조성은 지역 어업인들의 숙원사업으로, 어가 소득 향상에 기여토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자원 회복을 위해 채포 크기(체중) 기준이 신설되도록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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