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비대위 측은 “지난 8일 열린 비대위 회의를 통해 현 집행부에 대한 업무 및 회계 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현 지명이사들의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감사에는 변호사와 회계사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대한가수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특히 현재 협회 내부에서 김흥국 회장, 박일서 전 부회장 등 임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각종 민·형사 사건 역시 감사 결과에 따라 정리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 김흥국 회장도 참석했으며, 비대위원장인 가수 남진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사무총장으로는 협회 초대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원찬이 사무처 수습 업무를 담당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관을 위배하여 선임된 지명직 이사를 직무에서 배제하는 한편, 지명직 이사의 지명을 철회해 정관상 구성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현 이사회의 직무를 정지할 방침”이라며 “무자격 이사 선임과 이에 따른 이사회의 불법 운영 및 권한남용 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해 감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가수협회 비대위는 오는 9월 29일 현 집행부의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정기 감사 실시, 징계위 설치 운영, 전국 지회지부 정비, 정기총회 개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현안 위주로 업무를 실행할 방침이다. 그외 협회 관련 사업은 차기 집행부가 주도한다.
남진 초대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광진 고문, 서수남 부회장 등 현직 고문들과 진미령 전 부회장, 최유나 전 이사, 배일호 전 이사, 이동기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위원장, 엄태웅 전국지회지부협의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감사 실시와 관련, ‘일요신문’은 현 집행부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