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이용해 닷새간 제주 곳곳 누벼…싱가포르 등 참가객 “다시 찾아올 것”
전기차를 활용한 제주관광상품이 싱가포르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일요신문]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을 활용한 첫 관광상품인 싱가포르 전기자동차 자가운전 상품 제주 일정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자동차협회, 아시아나항공, 현지 언론사 등과 함께 개발해 지난 7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전기자동차 자가운전(Fly-Drive to Jeju Island)‘ 상품의 제주 일정이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80여 명의 관광객이 전기자동차 35대를 이용해 제주 곳곳을 찾는 일정으로 추진됐다.
이들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우도, 성산일출봉, 수월봉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한편, 레일바이크와 잠수함, 승마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전기자동차를 활용한 자가운전 상품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참가자 탄 콕 타이(Tan Kok Thye) 씨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번 상품을 구매했는데 제주에 전기차가 많아 놀랐고 작동방법이나 효율성, 드라이브 코스 등 함께 온 가족 모두 만족했다”며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번 상품에 동행한 현지 언론사 완바오(Wanbao)의 고 신 텍(Goh Sin Teck) 편집장도 “아직 호텔이나 관광지에 충전시설이 부족하지만 전기차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며 “전기차가 없는 싱가포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와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한 싱가포르 자동차협회의 버나드 테이(Bernard Tay) 회장은 “상품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전기차 자가운전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전기차 상품의 성공을 확신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자가운전이 가능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전기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에코랠리 등을 활용한 특화상품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내 렌터카 업계 및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외국인들이 보다 쉽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기 외국어 지원, 홍보물 제작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정책 중 하나인 전기차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해송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