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부진한 올 시즌, 첫 우승으로 탈출구 마련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 사진=LPGA 페이스북
[일요신문] 2017 시즌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유소연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18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유소연은 이날만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아나 인스퍼레이션을 비롯해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KIA 클래식 2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박인비와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연스레 상금랭킹, 세계랭킹 등에서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들어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참가한 11개 대회에서 톱10에는 두 차례만 들었다. 한때 1위였던 세계랭킹도 6위까지 하락했다. 이에 지난 대회는 불참하고 훈련에 집중하기도 했다.
유소연은 1주 휴식 이후 참가한 대회에서 고감도의 퍼팅을 자랑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라운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이번 유소연의 우승은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준우승을 거두던 아쉬움도 한번에 씻어냈다. 전인지, 김인경, 김효주, 김세영 등 한국 선수들은 지난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물러왔다.
일시적 부진을 씻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이 올해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골프팬들의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