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복음병원 연수수료증을 수여받는 파키스탄 무시르 의사.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2000년대 초부터 많은 외국인 의사가 의학기술을 배우기 위해 국내 병원으로 모여들고 있다.
지방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병원이 고신대병원이다. 설립자가 장기려 박사인 이유가 크다.
한국의 경우 6.25전쟁이후에는 미네소타 재단을 통해 미국으로 연수를 많이 다녀와 한국의 의료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최근 국내의 병원들도 되갚기 프로그램에 열심이다.
한몽프로젝트를 포함해 AIA(Asian in Asia)등 아시아와 CIS국가를 중심으로 활발한 국위선양이 벌어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동문회까지 결성돼 있다.
대부분의 국내병원들은 이제 저개발 국가 의료진들에게 의술을 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도 해외의사연수를 연이어 유치하며 이에 동참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장기 해외의사 연수를 연이어 유치하며 해외로 국내의료의 우수성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파키스탄 무시르 의사는 외과 전문의로 고신대복음병원 해외의료봉사팀과 인연을 맺은 이후 2017년 5월에 입국해 연수를 시작. 13개월간의 연수를 마치고 지난 18일 수료식을 가졌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시르는 본원 간담도췌장외과와 일반외과의 다양한 수술을 참관하면서 수술기법을 익히는데 주력했다.
병원과 정도 많이 들어 지난 18일 병원 측에서 전 교직원 앞에서 성대한 환송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무시르 의사 가족들도 초청돼 수료를 축하했다.
무시르는 “파키스탄에서는 할 수 없었던 각종 외과 수술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했다.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고 특히 장기려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외과 의사들의 삶이 자신에게는 너무 큰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 8일부터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 ‘한몽 프로젝트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한 몽골의사 절부 반즈락씨가 본원 내분비내과에서 연수를 수행하고 있다.
몽골 국립 1병원의 반즈락은 본원 내분비내과에서 갑상선질환과 당뇨 환자에 대한 임상실습을 집중적으로 연수받았다. 특히 갑상선 질환 분야에서는 초음파를 통한 진단법 뿐 아니라 핵의학과의 동의원소치료, 병리과의 조직검사 분야도 함께 연수했다.
절부 반즈락 씨는 “고국의 동료 의사들이 한국에서 의료 연수 기회를 얻은 나를 부러워한다”면서 “한국 의술이 뛰어나 이곳에서 배운 지식이 앞으로 의사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몽 연수 책임을 맡은 최영식 교수(현 병원장 직무대행)는 “우리나라 갑상선 환자들 분포가 커서 짧은 시간이지만 몽골의료진에는 도움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교류관계를 유지하며 몽골의료 발전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탄자니아 최대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도 국적인 아밋 사니 의사가 2주간의 심장내과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한러 프로젝트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 의사 초청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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