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철·최웅식·김인호 경합중…상임위원장도 ‘정리’중
서울특별시의회 건물.
개표 후 당선인이 발표되면서 대부분 매체들은 차기 의장과 관련해 3선 출신의 김인호(동대문3), 신원철(서대문1), 최웅식(영등포1) 의원을 유력한 후보군으로 소개했다. 일부는 이 세 후보와 함께 3선 출신의 김생환 의원(노원4)도 거론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물밑 움직임은 6월 26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리됐다. 재선급 이상의 의원들이 참석한 의총에서 의원들은 의장 및 부의장, 운영위원장, 당대표의원의 선출과정 등을 논의했다. 당헌·당규에 근거해 서울시의회 원구성 관련 규정을 제정하는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의원들은 교섭단체 대표의원 및 의장단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선출하고, 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교섭단체 대표의원이 지역, 선수, 전문성을 고려해 지명하거나 조정하기로 했다.
결국 의장단은 선거를 통해 뽑고, 각 상임위원장은 빅5(의장, 부의장2, 운영위원장, 대표의원)가 모여 합의조정 후 선임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러한 결정 전후로 의원들은 의장 및 상임위원장 후보군 등에 대한 의견들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원들은 신원철 의원과 최웅식 의원을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더러는 최 의원이 초선의원들의 표심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초반 유력한 후보군에 있었던 김생환 의원과 김인호 의원은 신 의원과 최 의원이 선두로 나서면서 의장 후보군에서 멀어진 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인호 의원의 경우 자신이 9대에서 부의장을 했기에 당연히 10대에서는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가 오히려 의원들에게 반발심만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일부에서는 김 의원이 다시 부의장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부의장에는 박기열(동작3, 3선), 김생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5대, 8대에 이어 이번에 3선에 성공한 김기덕 의원도 전반기 부의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후문이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10석을 채우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10개 상임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 하마평을 들어보면, 운영위원장의 경우 서윤기 의원(관악2, 3선)과 조상호 의원(서대문4, 3선)이 경합 중이다. 서 의원 측은 조 의원이 9대에서 기획경제위원장을 맡았는데 다시 연이어 상임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자치위원장은 이현찬 의원(은평4, 재선)과 문영민 의원(양천2, 재선)이 경합 중이고, 기획경제위원장은 유용 의원(동작4, 재선)이 거론되고 있다.
환경수자원위원장은 김제리 의원(용산1, 3선)과 김태수 의원(중랑2 재선)이 경합 중이다. 새누리당에서 당적을 옮긴 김제리 의원이 관심을 두자 김태수 의원이 민주당 1.5선이라고 반발하며 도전하는 형세다. 당내 중진급 의원이 김태수 의원에게 양보를 촉구했지만 강하게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김창원 의원(도봉3, 재선), 보건복지위원장은 김혜련 의원(서초1, 재선),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은 김기대 의원(성동3, 재선)이 거론되고 있고,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김인제 의원(구로4, 재선)과 김희걸 의원(양천4, 재선)이 경합 중이다.
교통위원회는 우형찬 의원(양천3, 재선)과 김상훈 의원(마포1, 재선)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계획관리위원장에 도전한 김희걸 의원이 위원장에 선임되면 지역안배에 따라 김상훈 의원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교육위원장은 장인홍 의원(구로1, 재선)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장효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