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도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 자격으로 제안한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을 표결에 부치고 이같이 결정됐다.
또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이날까지 다섯 차례 열린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주총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부사장, 가와이 가쓰미 부사장 등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주요 주주인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이자, 한국과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그룹 전체 경영권의 정점에 있는 만큼 롯데홀딩스 주총의 결정이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롯데 승계구도에서 중요한 향방을 가늠할 수밖에 없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법정 구속된 상태로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 회장은 주총 참석을 위해 보석 신청을 했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이 전날 일본 현지를 방문했다. 또 주총에서 대독한 신 회장의 서신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