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란카 수프. 롯데호텔 제공
과음을 한 후 속쓰림을 진정시키는 방법은 나라마다 다양하다.
우리는 해장국으로 주로 고춧가루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콩나물국이나 북엇국, 우거지 갈비탕을 즐긴다. 반면, 미국인들은 햄버거나 피자를 먹는다. 치즈와 토마토, 빵 등이 간의 해독 능력을 높여주고 쓰린 속을 달래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인들은 토마토, 양파, 조개 등을 넣은 수프로 해장을 하는데, 실제로 토마토는 간 해독에 도움을 주고 조개의 타우린 성분이 기력을 회복시켜 준다.
중국, 태국, 홍콩 쪽은 달걀로 해장을 한다. 날계란에 포함된 아미노산이 간의 회복력을 높여주고 위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속쓰림을 진정시켜 술을 마시게 전에도 섭취한다.
또한 녹차에 레몬을 넣어 신맛이 나는 차를 즐기기도 한다. 유제품이 풍부한 폴란드는 우유나 요구르트로 해장을 하고, 유제품의 단백질이 위벽을 보호해주는 작용을 하고 간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러시아인들이 즐겨 먹는 솔란카라는 수프는 이곳 사람들이 해장 수프로 많이 즐겨 먹는다. 솔란카 수프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고기와 소시지, 야채를 넣어 끓인 것과 연해주와 가까워 풍부한 해산물과 생선으로 맛을 낸 육수에 토마토소스를 첨가해 끓여 만드는 솔란카 수프가 있다.
대부분의 러시아 사람들은 고기가 들어간 것보다는 바다향이 가득한 해산물을 이용해 끓인 솔란카 수프를 더 선호한다.
이 수프를 먹고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목욕하는 것으로 해장을 완성한다. 식사 전에 먹었을 때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하고 식사가 끝날 때까지 따뜻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끔은 러시안 스타일의 해산물 솔란카로 해장해보는 것은 어떨까?
재 료 생선 60g (연어, 광어 등 여러가지 생선 가능) 생선육수 (물대체 가능) 250g, 오이피클 50g, 케이퍼 20g, 올리브유 20g, 양파 50g, 토마토 패스트 20g, 레몬 10g, 마늘 5g, 월계수잎 1장 블랙올리브 15g, 그린올리브 15g, 소금, 후추 약간, 샤워크림 20g, 딜 또는 파슬리 3g 조 리 법 1. 생선은 손질한 것으로 준비해 흐르는 물에 헹군 후 큰 주사위 크기로 자른다. 2. 오이피클, 케이퍼, 양파와 마늘, 파슬리는 다진다. 3. 올리브유에 양파, 마늘을 볶다가 토마토 패스트를 넣고 볶는다. (충분히 볶아주지 않으면 신맛이 난다) 4. 토마토 패스트를 충분히 볶아준 후 오이피클, 블랙, 그린 올리브, 월계수잎을 넣어주고 물이나 육수를 넣어 15분 정도 끓여준다. 5. 생선은 팬에서 앞뒤로 살짝 구워준 후 4의 냄비에 넣고 5분 정도 끓여주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6. 접시에 내용물과 육수를 붓고 중앙에 샤워크림을 담고 딜이나 파슬리를 뿌린 후 레몬 한 조각 곁들여 먹기 전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다. |
김병희 조리기능장,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병희 롯데호텔 조리과장 / 사진= 임준선 기자 (Executive Chef) (현)한국 산업인력공단 조리부분 전문위원 (현)조리기능장협회 홍보이사 (전)롯데호텔 서울 라세느 총괄책임자 (전)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호텔 오픈 멤버 (전)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전)서정대학교 겸임교수 (전)강동대학교 겸임교수 조리외식경영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