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막 설치·급이 조절·산소 공급 등 철저한 어장 관리 당부
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는 올 여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1.5℃ 높아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시군 등에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양식어민들에게 양식어장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말부터 8월 사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폭염이 계속 돼 연안을 중심으로 고수온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는 고수온이 지난해보다 더 빠른 시기에 나타날 전망이다.
고수온이 지속되면 양식 어패류는 수온쇼크, 생리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질병감염 증가, 산소 부족 등으로 대량 폐사가 발생할 수 있어 어업인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도는 고수온이 지속되면 육상수조양식에서 넙치, 전복, 해상가두리양식에서 조피볼락, 전복 등에서 주로 피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어장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양식생물의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육상수조에서는 먹이 급이를 조절하고 액화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해상가두리에서는 차광막을 설치하고, 먹이 급이를 조절하며, 조류 소통을 원활하게 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도는 고수온 피해 예방 총력대응을 위해 양식장별 생물 입식량을 일제 조사했다.
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시군에 고수온 대응 현장대응반을 운영토록 하고, 양식장별 피해예방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식어가에 차광막과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양식장 재해보험 어업인에게 보험 부담금의 60%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피해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대응반 운영 및 행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어업인들도 차광막 설치, 먹이급이 중단, 액산 공급 등 고수온기 어장 관리 요령을 반드시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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