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독하다” 이중근 회장 측 주장 받아들여
앞선 16일 오후 열린 이 회장의 보석 신청에 대한 심리에서 검찰은 이중근 회장 측의 보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피고인에 대한 횡령과 배임 등 다수의 혐의가 3~5년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죄에 해당해 죄질이 무겁다”며 “의사 출신 검사가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구속 상태로 재판을 진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고령과 지병이 있는 것을 감안해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반 수감자였다면 받지 못했을 수준이었다”라며 ‘기업인 특혜’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최근 혈압을 측정했는데 가장 낮은 것이 100이상, 가장 높은 것이 180이 나와 위험한 상태”라며 “지병인 척수염과 당뇨로 인한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 역시 “법정에 서보니 회사 실상을 알게 돼 부끄러웠다”며 “건강을 회복해 부영이 국가를 위해 제몫을 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며 보석을 희망했다.
재판부는 양쪽의 입장을 들은 뒤 이 회장의 상태가 좋지 않은 점, 이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보석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환한 기자 brigh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