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보토 “추, 84G 연속 출루 응원할게…내가 85G 성공할 테니 ㅋㅋ”
추신수는 올스타전을 통해 많은 선수들과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중 추신수를 가장 격하게 반긴 이는 신시내티 레즈의 주전 1루수인 조이 보토였다.
올스타전 미디어데이에서 조이 보토가 받은 첫 번째 질문이 흥미롭게도 추신수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조이 보토는 신시내티 시절 추신수에게 ‘Tokki(토끼)1’이란 별명을 달아줬다. ‘토끼 2’인 자신이 ‘토끼 1’을 뒤쫓는다는 의미였다. 그들은 2017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진행한 ‘선수 주말(Players Weekend)’ 기간 동안 유니폼에 이름 대신 ‘Tokki1’과 ‘Tokki2’를 달고 뛰었다.
조이 보토는 추신수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추신수와 나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와 나는 성격도 닮은 부분이 많다. 우리는 할 일에 집중했고 더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장에 오면 항상 그가 먼저 와서 훈련하고 있었다. 더 좋은 타자가 되고 매일 경기에 뛸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메이트 중 한 명이다.”
그러면서 추신수의 51경기 연속 출루를 떠올리며 추신수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추, 84경기 연속 출루(테드 윌리엄스가 이룬 연속 출루 신기록)까지 꼭 성공하길 바라. 내가 8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할 테니까(웃음).”
추신수는 나중에서야 조이 보토의 메시지를 확인하고선 기분 좋은 미소를 띠었다. 추신수는 “한때 조이 보토를 닮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그런 선수와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걸 목표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가 열리기 전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뛰는 조이 보토와 추신수가 필드에서 만났다. 조이 보토는 추신수에게 기념사진을 찍자고 요청했고 추신수는 한국 취재진을 찾아 그 앞에 섰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환한 미소를 짓는 두 사람의 우정이 제대로 빛이 났던 순간이었다.
미국 워싱턴=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