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여수해역 황토 살포 등 초동방제…차광막 설치 등 관리 철저 당부
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도는 24일 전남 해역에 적조주의보와 고수온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됨에 따라 방제선을 투입해 황토를 살포하는 등 초동 방제에 나서고, 어민들에게 차광막 설치 및 먹이 공급 중단 등 양식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수온이 28℃ 이상으로 오르고 첫 유해성 적조생물이 발생함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24일 오전 10시 여수해역에 적조주의보를, 여수~장흥 득량만해역에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했다.
‘적조주의보’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100개체/ml 이상 출현할 경우 발령된다. 여수 해역은 예찰 결과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20~761(cells/ml)로 조사됐다.
여기에 23일 현재 여수 신월~장흥 회진 해역 수온은 26~29.3℃, 해남 화산 해역은 27.5℃, 신안 압해~영광 안마도 해역은 28.4~28.9℃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된다.
이처럼 적조・고수온이 발생하면 양식 어패류는 수온쇼크, 생리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산소 부족 등으로 피해가 나타난다.
주로 육상의 넙치 양식장과 해상의 조피볼락, 전복 가두리양식장에서 피해가 많은 만큼 양식어가에서는 어장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양식생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육상양식장에서는 적조생물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해상가두리에서는 차광막 설치 및 선박을 이용한 수류방제 등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도는 적조 발생 해역 양식장 주변에 해양환경정화선을 비롯한 방제선과 어선을 배치해 적조생물 분산 및 유입 방지를 위한 황토살포, 수류 방제작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적조 발생 우심해역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적조 상황실과 고수온 현장대응반을 운영하는 한편 차광막 설치 등 예비비 10억 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양식어가에는 예찰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양식장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송원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신속한 초동 방제 및 양식장별 책임담당제 운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어업인들도 어장관리 요령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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