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우선…국토부와 논의 중”
박원순 서울시장. 임준선 기자
[일요신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여의도·용산 마스터 플랜 발표 및 추진 보류를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서울특별시청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여의도와 용산 개발은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으며 시간도 상당히 필요하다”면서 “재건축 관점에서 해석돼 관련 기사가 확산돼 과열조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선결 조건임을 밝혔다. 마스터플랜 재추진 시점에 대해서도 명확히하지 않았다.
또한 국토부와 TF를 구성하는 등 의논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자 설명회 전문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을 갑자기 보류한 이유는 무엇인지. “여의도 용산 개발은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다. 아울러 추진 시간도 걸리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재건축 관점으로 해석돼 관련 기사가 확산되면서 부동산시장에 과열조짐이 나타났다. 도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주택시장 안정화도 마찬가지다. 이에 여의도 용산 추진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주택시장 안정화에 중점을 두겠다.” ―최근 집값 과열이 용산·여의도 발표와 강북 균형발전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고 생각하는지. “서울 부동산 과열엔 복합적 이유가 있다. 여러가지 종합처방이 있어야 한다. 권한을 지닌 중앙정부 입장도 필요하다. 서울시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발표가 국토교통부와 논의된 것인지. “서울시는 국토부와 역할이 다르므로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울시장 취임 이후에 전면 철거는 배격했다. 이런 철학과 원칙이 변하지 않았다. 사실 여의도·용산도 전면철거는 아니었다. 개별 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난개발은 곤란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발전 구상이 모든 건물을 올리는 것처럼 부동산 관점으로 해석됐다. 정부와 부동산 안정화에 나서겠다.” ―마스터플랜은 이미 발표를 빨리했어야 했다.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계속 과열되는 것이 시장으로서 묵과할 수 없었다.” ―재추진 시점은 언제 인지.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는 것은 철도 지하화 등 국토부와 함께 하는 작업도 중단하겠다는 의미인지. “여의도 마스터플랜은 이미 준비됐다. 안건이 도시계획위원회에 올라와 있다. 투기나 과열이 일어나면서 지금은 추진하긴 어렵다. 시장이 안정화되면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등 여러 기관들과 협력하겠다.” ―마스터플랜 재추진 시점에 정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일부에선 최근 집값 과열 원인이 공급부족에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스터플랜을 언제 시작할 것인지는 문제가 아니다. 추진을 보류한다는 것에 방점이 있다. 또 공급은 서울시뿐 아니라 국토부와 노력하면 된다. 임대주택 등으로 공급을 늘리겠다. 그외에도 원인이 있을 거다. 정부와 함께 협력해 추진하고 국토부도 준비를 하고 있다.” ―강북균형 투자는 기존대로 추진하는지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강북은 새로운 마을 공동체 복원 등 다양한 내용들이 있다. 지역개발이 토건으로 진행하는 것은 1970년대 사업이다. 말 그대로 주거지 재생사업 등이 주된 발표 내용이었다. 지역 균형 발전 시작점은 마을 공동체고 골목이다. 낙후된 주거지역을 도시재생 기업을 통해서 해결하겠다.” ―오늘 발표 국토부와 의논했는지. “이미 국토부와 일상적으로 TF를 구성해 차관-2부시장과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