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페인트 이용 들판 위에 거대한 예술 펼쳐
[일요신문] 푸른 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스위스 알프스는 그야말로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다. 이런 그림 같은 풍광을 캔버스 삼아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가 있다. 스위스의 기욤 르그로는 알프스 들판 위에 거대한 그래피티를 그리는 예술가다.
크기부터 압도적인 이 그래피티는 생분해되는 친환경 페인트를 스프레이로 뿌리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페인트는 아마유, 물, 밀가루, 천연색소를 혼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진다. 때문에 감상할 수 있는 시간 역시 제한되어 있다. 보통 이렇게 그린 그래피티는 약 한 달간 지속되며, 강수량과 잔디가 자라는 속도에 따라 더 빨리 혹은 더 늦게 없어지기도 한다.
멀리서 봐야 제대로 보일 정도로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가령 2016년 레이신의 언덕에 그린 멜빵바지를 입고 있는 노신사 작품의 면적은 1만 4000㎡였다.
보통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3개월가량이며, 페인트는 650리터 정도 사용된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