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도넛 대량 구매해 부인 병간호할 시간 주자” 입모아
이번에는 부부가 반대로 지역 주민에게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게 돼 화제가 됐다. 사연은 이랬다.
근래 들어 가게를 찾은 몇몇 단골손님은 평소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바로 부인인 스텔라가 가게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늘 함께 일을 하고 있던 스텔라가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 몇 주 전부터 동맥류를 앓아 병원 신세를 지고 있었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단골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그러던 중 돈 카비올라라는 손님이 묘안을 하나 떠올렸다. 바로 도넛을 대량 구매해서 남편이 일찍 가게문을 닫고 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카비올라는 “만일 사람들이 매일 아침 도넛을 열두 개씩만 사면, 그가 일찍 문을 닫고 아내를 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생각은 곧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너나할 것 없이 도넛 가게에 들러서 수십 개씩 도넛을 사간 것이다. 동네 이웃들의 따뜻한 정 덕분에 현재 도넛은 정오만 되면 완판되고 있다. 이는 평소보다 세 시간이나 빠른 것이다. 주민의 온정에 감동한 부부는 “너무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