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1.9% 증가한 2조2천102억원…정부안보다 1천953억원 증액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김택영 기자 = 내년도 광주시의 국비 지원 사업비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국비지원 사업비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2조149억원보다 29건 1953억원이 증액된 2조2102억원으로 확정됐다. 추경을 뺀 본예산이 2조원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조9743억원 대비 2359억원(11.9%) 늘어난 규모다.
신규사업 838억원(78건), 계속사업 2조1천264억원(217건)이다.
광주시는 사업비 부족으로 우려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259억원이 증액돼 내년 대회를 원활히 추진하게 됐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또 일자리와 연계한 4차 산업 사업으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조성(6억원) ▲광융합산업 플랫폼 공동활용 사업화 지원(15억원)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용화 기술개발(20억원) ▲지역AR·VR제작 지원센터 구축(14억원) 등 사업이 반영돼 향후 안정적으로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정부안보다 늘어난 예산 중 국회 증액분은 1천863억원, 국가균형발전사업 등은 90억원이다.
광주시가 요청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업비 486억원 중 정부 예산안에는 191억원만 반영됐으나 국회에서 259억원이 증액돼 421억원이 확보됐다.
또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개발 및 운영(주변 도로개설 1억원·수영대회 관련 29억원 포함), 첨단실감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조성(58.5억원),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벨트 조성(4억원), 광주 지하역사 미세먼지 개선 환기설비(5.6억원) 예산 등이 국회에서 증액 반영됐다
SOC와 문화 사업 등을 중심으로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이 확정된 사업들도 있다.
빛그린산단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진곡·하남산단 간 연계도로망 구축 설계용역비(10억원), 광주 노사동반성장 지원센터 설계용역비(20억원),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조성 설계 용역비(6억원) 등이 확정됐다.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 일부(1천138억원), 광주∼대구 동서내륙철도 건설 타당성 용역 수립비(5억원), 광주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10억원) 등도 확보되면서 교통망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9억원), 국립광주국악원 건립 용역(2억원), 장애인 수련시설 건립 실시설계비(15.9억원) 등도 반영됐다.
이외 주요 신규 추가사업으로는 님을위한행진곡 대중화·세계화 9억원, 국립광주국악원 건립 관련 용역 2억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간) 전철화 10억원,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간) 확장 10억원 등을 포함해 총 15건 299억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됐다.
광주시는 세계수영대회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치밀하게 준비한 주요 사업들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국회가 예산 지원으로 응답해 준 것으로, 지역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재정을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여야를 넘어 광주에 연고를 둔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광주시 관계자들의 발빠른 대응과 진정성있는 설득작업이 어우러져 빚어낸 값진 성과로 시는 보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내년 국비 확보는 세계수영대회, 자동차·에너지·문화 등 3대 밸리사업 등이 정부 예산에 반영돼 알차고 내실있는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현안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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