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일요신문] 배윤영 기자 = 전남도가 최근 다른 시·도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AI가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종오리 농가에 방역초소를 설치했다.
전남도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까지 AI 발생 우려가 큰 종오리 농장 17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24시간 근무자를 배치해 출입자를 통제하고 소독 후 농장 진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오리 사육농장에는 농장 출입구부터 울타리 둘레로 생석회를 다시 살포한다.
전남도는 지난 10월부터 2차례에 걸쳐 생석회를 살포했으며 오는 12일 3차 살포에 나선다.
주요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 영암호, 고천암 주변 도로 등에 군 제독 차량과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소독을 한다.
철새 도래지에도 통제초소 5개소를 설치·운영하고 철새 예찰 감시 요원 33명을 채용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날아와 AI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축산 농민들은 매일 농장 내외부를 소독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겨울 서울 1·경기 11·충북 2·충남 8·전북 4·경남 1·제주 1건 등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AI 28건이 검출됐다.
지난 4일 전남 강진 만덕 간척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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