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역시 치료중…조재범 코치 “심석희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국가대표팀 코치에서 제명된 조재범 전 코치가 6월 18일 오전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신문]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벌어진 폭행 피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심석희는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 등장했다. 자신에게 폭행을 행사했던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의견 진술을 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조 코치는 폭행 혐의를 인정받아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심석희측은 형량 부족을 이유로 항소해 2심이 진행중이다.
심석희는 이날 진술에서 자신이 쇼트트랙을 시작한 초기 단계에서부터 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 코치는 어린 심석희를 쇼트트랙 선수로 발굴한 은사로 알려졌다.
심석희는 올림픽 직전 일어난 폭행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개막을 20일 앞둔 시점에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 뇌진탕 상해를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아버지 또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조 코치는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후회된다. 심석희 눈 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반성하고 살겠다”고 말했다.
조 코치에 대한 2심 선고 공판은 오는 2019년 1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