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 전년比 36% 줄어…감소율 전국 1위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이원철 기자 = 광주시가 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교통안전·교통사고 분야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교통사고사망자수는 75명으로 2017년 117명보다 36%(42명)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어린이 교통사고사망자수의 경우 2017년 6명에 달했지만 2018년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업용 자동차에 의한 사망자수와 보행 중 사망자수 등 모든 지표가 개선됐다.
광주시는 이 같은 성과는 2018년 2월 자치구, 경찰청, 교육청 등 11개 교통안전 관련 기관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협업팀을 구성하고 교통사고 관련 정보 공유, 교통사고 원인 조사 후 재발방지대책수립, 교통안전 캠페인 및 교육 통합 추진 등을 실시한 것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협업팀은 2018년 상반기에는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우선 운전자가 쉽게 어린이보호구역을 인지할 수 있도록 노란색 신호등을 설치하는 내용의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은 2018년 상반기 정부혁신모델로 선정됐으며, 학교와 학부모들의 설치 요청이 쇄도해 광주시는 2022년까지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학로가 유사한 학생들을 모아 교통안전지킴이가 집근처까지 인솔하는 초등학교 교통안전지킴 사업,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추가 설치, 등하굣길 교통안전캠페인 전개, 교통사고예방교육 등도 광주시, 자치구, 경찰청, 교육청 등이 합동으로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무단횡단 사고 다발지역 17곳에 무단횡단방지 울타리를 설치하고, 최근 6년 간 무단횡단 교통사망사고 다발지역을 표시한 ‘교통안전 마을 지도’를 제작해 관내 주민센터에 배부하는 등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
또 고령자 통행이 많은 양동시장, 말바우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 횡단보도 시간을 연장하고, 노인보호구역을 확대하는 한편 기관별로 추진해온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을 통합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했다.
이 밖에도 운전자에게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교통표지판과 도로표지 등을 개선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도심부 주행속도를 60㎞/h에서 50㎞/h로 하향하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 관련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해 교통사고지수가 대폭 개선됐다”며 “올해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는 만큼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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