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999년에 태어난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가 분명 맞건만 어째 옷을 입는 것을 보면 할머니 세대인 것 같은 여성이 있다. 시카고의 루스벨트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에밀리 스팽글러(20)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서 건너온 것처럼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복고풍 패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패션이다. 스팽글러는 “30년대와 40년대야말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대다”라면서 “나는 요즘 여자들이 좋아하는 킴 카다시안 스타일보다는 베티 데이비스 스타일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복고 패션에 빠지게 된 것은 3년 전이었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1940년대 의상으로 빼입은 사람들을 보고 반한 것이 계기였다.
1940년대에 대한 열정은 비단 패션에만 그치지 않는다. 스팽글러는 또한 “나는 영화광은 아니지만 당시의 여배우들, 가령 마를린 디트리히나 리타 헤이워드, 조앤 크로포드 등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상뿐만 아니라 생활용품들도 하나씩 40년대의 것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