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치 식별도로 색깔 및 숫자로 특정 위치 확인가능
[서울=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서울시는 화재취약지역인 영등포구 문래동 등 쪽방촌에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기 위한 ‘비상벨’과 화재발생 위치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는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쪽방촌은 종로구 돈의동 등 12개 지역 316동 3855세대에 32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밀집주거 형태로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거주자 또한 몸이 불편하거나 홀로 사는 노인 등 긴급피난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최근 3년간 쪽방촌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6년 2건, ’2017 1건, ’2018년 5건이 발생했으며 총3명의 인명피해(사망 1명, 부상 2명)가 발생했다.
비상벨은 화재 등 재난에 취약한 11개 쪽방지역에(골목형 2개 지역, 건물형 9개소) 총37세트를 설치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비상벨은 밀집 주거형태인 쪽방촌 거주자에게 신속한 피난을 유도하기 위한 시설로써 화재 시 신속한 경보를 통해 인명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목형 쪽방의 구조적 특성상 방을 쪼개는 과정에서 벽체에는 보온재로 스티로폼을 시공된 경우가 많아 화재 시 급격한 연소 확대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비상벨은 쪽방촌 거주자에게 화재 초기에 신속한 피난을 알리기 위한 시설이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누구든지 화재를 발견한 사람이 화재발생 위치를 119신고단계에서부터 정확히 알리기 위해 설치했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색깔 및 숫자로 특정 위치를 구분했으며 색깔과 숫자를 통해 119구급대와 소방대는 신속한 현장접근으로 재난현장 황금시간 달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새로 설치한 ‘비상벨’과 ‘재난위치 식별도로’에 대해 거주 시민과 소방대의 현지적응을 위한 훈련을 26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재열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등의 위험으로부터 피난약자를 보호해 모두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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