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정식 취항, 향후 북한 원산에도 기항
주식회사 한창(최승환 대표이사)은 지난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기존 선주사인 신일본해 페리 사에게 선박 대금을 전액 완납했고, 이어 현재 일본 현지에 정박 중인 선박에 대한 후속 인수절차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창 강원호 모습.
‘평화크루즈 페리’는 속초를 모항으로 금강산 관광의 출발점인 북한의 원산항, 백두산관광의 출발점인 러시아 슬라비얀카 및 중국 훈춘, 그리고 일본을 기항하는 환동해권의 명실상부한 역대 최대급의 럭셔리 크루즈페리로 운항될 예정이다.
한창 정길준 이사는 “‘평화크루즈 페리’는 1차로 한·중·일·러 노선을 운항한다. 남북 간 합의가 완료되는 시점에 북한 원산항을 기항지로 추가해 진정한 ‘평화크루즈 페리’로서 남과 북의 평화 및 화해무드 조성과 대북 물류 활성화 및 금강산, 백두산관광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나인브릿지 정책에 발맞춰 남북한 인적·물적 교류를 포함한 환동해 및 북방물류의 기초가 되는 항로를 개설함으로서 북방물류 및 대북물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속초항은 남북해운합의서상 지정된 상호 개방항구이며, 북한 원산항과는 최단 거리에 위치한 항구이다. 이에 따라 과거 북한과의 교역이 활발할 당시에 대량의 수산물 수입 등 대북 교역의 중심항으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속초항 북방항로 재개를 위한 첫 단추인 카페리선 도입이 마무리된 만큼, 속초항을 모항으로 한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일본 간의 정기항로 운항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평화크루즈 페리’ 노선에 투입되는 선박은 국제톤수 기준 약 2만5천 톤급이며, 여객 600여 명과 승무원 100여 명, 화물 244TEU 또는 승용차 450여 대를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는 크루즈급 대형 페리다.
특히 해당 선박은 기존 선박 속도에 비해 월등히 빠른 초고속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속초항에서 원산항까지 약 3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노선에 추가해 북한 개방 시 많은 인원과 대량의 화물 수송에 가장 최적화된 선박으로 평가받는다.
한창 측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운항면허를 발급받고 안정적으로 수리를 완료한 후 오는 가을께 정식 취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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