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권토중래 노리는 김용 지역위원장·지역 출신 송옥주 의원 ‘2파전’
화성 갑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용 후보를 1만 표 차 이상으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승리를 거둔 곳이다. 하지만 21대 총선의 향방은 알 수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8선의 서청원 의원은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이후 화성 갑 당협위원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이 때문에 서청원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와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내년 총선 화성갑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서청원 의원실은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옥주 의원과 김용 지역위원장의 2파전 양상을 보인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송옥주 의원은 지역구 의원실을 화성시 향남읍 행정리에 두고 있다. 송옥주 의원은 화성 갑 출마를 숨기지 않았다. 의원실은 “내년 화성 갑 출마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략공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경선을 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송옥주 의원은 화성시 우정읍 출생으로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20대 국회에서는 전후반기 모두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용 지역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청원 의원에게 패했지만 이후 지역 민심을 다지며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등 굵직한 지역 현안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지지자들로부터 “화성시와 관련한 일에 현역 의원보다 더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여기에 현역 의원 프리미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민주당의 공천룰이 발표되며 한번 해볼 만하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다만 정치 신인에게 10~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것은 당내 경선조차 참여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는 해석이 나와 유불리를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용 지역위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등으로 활동했다.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