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인정받은 유망주 주고받은 트레이드… 누구의 잠재력이 먼저 폭발할까
5월 20일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박승욱, 정현 등 선수 2명씩을 주고받는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5월 20일 SK와 KT는 “SK 내야수 박승욱과 투수 조한욱은 KT로 이적했다. KT 내야수 정현과 외야수 오준혁은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는 2대 2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SK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정현과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은 외야수 오준혁을 품게 됐다. 정현은 ‘2013 KBO리그 신인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2014년 정현은 ‘KT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마법사군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정현은 KT 소속으로 4경기에 출전해 9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오준혁은 ‘2011 KBO리그 신인지명회의’에서 8라운드 64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받았다. 2015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오준혁은 지난해 KT로 트레이드됐다. 오준혁은 KT로 이적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 SK로 다시 한번 트레이드됐다. 올 시즌 오준혁은 퓨처스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 OPS(출루율+장타율) 0.973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KT는 내야수 박승욱과 투수 조한욱을 새 식구로 맞았다. 박승욱은 ‘2012 KBO리그 신인지명회의’ 3라운드 31순위로 SK에 지명받았다. 선구안과 장타력 분야에서 잠재력을 인정받는 내야수다. 올 시즌 박승욱은 8경기에 출전해 1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출전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조한욱은 ‘2015 KBO리그 2차 신인지명회의’ 1라운드 4순위로 SK의 선택을 받았다. 조한욱은 187cm/ 80kg 준수한 체격을 갖췄으며, 140km/h를 웃도는 속구를 자랑하는 ‘수준급 유망주’다. 2016시즌 이후 조한욱은 1군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없다. 올 시즌 조한욱은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등판해 36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 8.75다.
SK와 KT는 현재보다 미래를 모두 고려한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처럼 보인다. 이번 트레이드로 SK는 야수 선수층을 더욱 강화했다. KT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과 투수 유망주를 손에 넣었다.
많은 야구 관계자는 “트레이드의 성패는 단기간 내에 평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시간이 흐른 뒤 SK와 KT의 2대 2 트레이드의 주인공으로 꼽힐 선수는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섭 기자 harod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