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시장 “개성까지 20분 걸리고 비용도 서울에 비해 훨씬 적게 들어” 당위성 강조
광명시는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을 KTX 광명역으로 유치해 평화와 통일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KTX 광명역 전경. 사진제공=광명시
[일요신문] 남북평화협력과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견인해 나갈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유치에 광명시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광명시는 KTX 광명역을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지로 함으로써 광명이 세계평화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승원 광명시장은 “KTX 광명역에서 개성까지 20분이 걸리고 비용도 3조 8000억 원으로 서울에 비해 훨씬 적게 든다”고 KTX 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돼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며 “시간절약과 비용 절감에서 유리한 KTX 광명역을 평화철도 출발역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광명시는 지난해 9월 28일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1월 10일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출범했으며, 올해 3월 8일 남북협력기금 10억 원을 조성했다.
4월 22일에는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라이브 토크쇼 “희망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만들고 남북협력기금을 모아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무엇보다 북한과 교류할 수 있는 법적지위가 필요하며 광명에서 평양까지 평화 자전거 대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광명시가 주도적으로 민간교류를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월 14일에는 KTX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는 ‘DMZ특별열차기행 행사’를 개최했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10세 이하의 어린이에서 7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272명의 시민과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는 DMZ특별열차를 타고 도라산에 도착해 도라산역 국제선승강장을 견학하고 이어 남북평화통일과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며 걷기대회 행사를 가졌다.
평화공원에서는 평화통일 기원 메시지 쓰기 행사에 이어 남북평화철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의원, 최종환 파주시장, 시민 등이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박승원 광명시장은 평화공원에서 33만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은 발표문을 통해 “광명시는 지방정부 중에서 가장 먼저 남북평화철도 연결을 준비해왔다”며 “광명시 33만 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이 남북평화고속철도 출발역으로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KTX 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돼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KTX 광명역에서 개성까지 20분이 걸리고 비용도 3조 8000억 원으로 서울에 비해 훨씬 적게 든다”고 강조한다. 사진제공=광명시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유치 염원 담아 6월 2일에 ‘2019 KTX광명역 평화마라톤 대회’ 개최”
오는 6월 2일에는 “남북평화철도 광명에서 개성까지”를 주제로 ‘2019 KTX광명역 평화마라톤 대회’를 KTX광명역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KTX광명역이 남북 철도를 잇는 평화철도 출발역이 되길 기원하는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아 열린다.
마라톤대회는 하프, 10km, 5km 3개 코스로 나누어 진행되며, 모든 참가자에게 기능성 티셔츠를 제공하고, 종목과 단체별로 입상자에게는 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20명 이상 단체 참가자에게는 개별 부스를 제공하고, 추첨으로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KTX 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올해 첫 업무를 KTX광명역을 찾아 ‘열차 탑승 안내원’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서 사회간접 인프라는 물론 문화자원도 풍부한 도시로서, 시민이 주체가 돼 광명만의 특색 있는 자치분권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경쟁력이 있는 만큼 광명역이 반드시 남북평화철도의 출발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