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다큐멘터리3일’ 캡쳐
26일 방송되는 KBS ‘다큐멘터리 3일’은 한양대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했다.
최근 외국인 유학생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국내 캠퍼스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81개국, 전 세계에서 꿈을 좇아 한국을 찾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8년 기준 14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유학생들로 인해 변화한 캠퍼스의 모습과 한국에서 꿈을 꾸고 준비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14만 명의 국내 외국인 유학생 중에는 국적별로 중국인이 6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일본, 미국, 대만 등의 순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아진 상황에서 한국의 대학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과 한국 정부의 초청 그리고 자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유학생들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이끌었다.
특히 한양대학교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를 개설하여 학교생활은 물론 개인적인 한국생활의 도움을 주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의 꾸준한 소통을 위해 ‘웰컴한대’, ‘글로벌사랑한대’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 운영하며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였다.
모잠비크 온 기계공학과 케빈은 “한국에 온 첫 번째 이유는 (한국의) 교육 수준이었어요. 왜냐하면 한국은 모잠비크에 비해 교육 수준이 엄청 높거든요. 두 번째 이유는 안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공부하기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한국 정부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서입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캠퍼스의 풍경도 달라졌다. 그 중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강의실의 모습이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공유하게 되면서 담당 교수는 학생들마다 다른 고유의 정체성을 고려하고 유학생들의 미숙한 언어 능력을 감안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캠퍼스 내에는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학생들을 위한 기도실도 마련되어 있다. 무슬림 학생들은 하루에 5회 기도를 해야 하는데 이들의 신앙생활을 학교 측에서 배려해 준 것.
또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 학생들을 위해 구내 학생식당에서는 할랄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10년 전 한국 드라마를 보고 배우의 꿈을 꾼 장루이(중국/연극영화과)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중국을 떠나 한국에 온 지 4년이 되었다.
이미 30번 이상의 오디션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국은 자신의 꿈을 이뤄 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양한 피부색, 다양한 언어처럼 그들만의 꿈을 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