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지역으로-지역문화콘텐츠의 과제와 전망 주제로 진행
문화콘텐츠학과가 주관한 ‘2018 한국지역문화콘텐츠학회 하계 학술대회’ 모습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학과장 이영석)가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연계전공으로 개설한 학부과정 문화콘텐츠학과는 8년째 순항 중이다.
경상대학교는 2009년 3월 기존 학문의 전통적인 연구와 업적의 가치를 보다 실용화시킬 실천학문으로서 ‘문화’에 주목하고, 이를 새로운 학문적 담론으로 완성해 나가기 위해 대학원에 문화콘텐츠학과를 설립했다.
독어독문학과 이영석, 김겸섭, 민속무용학과 강인숙, 영어영문학과 백승진, 불어불문학과 김석근, 철학과 신지영, 국어국문학과 장만호, 서유석 교수가 이 학과의 강의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콘텐츠학과는 ‘연구중심’, ‘인력양성’, ‘지역허브’라는 세 가지 개념을 학과 운영의 중점에 뒀다. 연구중심은 ▲기존 인문학적 성과의 문화콘텐츠화 ▲새로운 연구 영역의 정리 및 발굴 ▲다양한 융합 영역의 개척 주도 등으로 실천했다.
인력양성은 ▲문화콘텐츠 관련 일자리 현황과 전망 분석 정리 ▲응용인문학으로서 문화콘텐츠학을 위한 교육 과정 개발ㆍ제공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이해와 실천력을 겸비한 인력 양성 등으로 드러났다. 지역허브는 ▲문화계 전반의 활동 현황 파악ㆍ홍보 ▲새로운 문화 경향의 도입ㆍ평가 자문 ▲지역의 문화 전문가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산업계와의 접목, 이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 담당 등을 주도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문화콘텐츠학과는 ▲인문학국책사업 ‘인문융합교육콘텐츠개발사업단’(한국연구재단) ▲인문도시지원사업 ‘인문도시사업단’(한국연구재단)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창작인재 저작권 강좌 운영기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링크사업단의 ▲지역공공문화기관 공연기획 인력 양성을 위한 Link Net Project(책임교수: 김겸섭) ▲도시재생과 지역문화콘텐츠 및 교육 모델 개발(책임교수: 이영석) 등의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11년 설립한 학부 연계전공인 문화콘텐츠학과에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경영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법과대학, 사범대학 학생 88명이 재학하고 있다. 휴학생 5명과 졸업생 42명을 합하면 그동안 135명의 학부생이 이 학과에서 배웠거나 현재 재학 중이다.
대학원의 전문인력 양성도 두드러지고 있다. 2011년 처음 석사를 배출한 이후 석사 9명, 박사 5명 등 14명을 배출했다. 갈수록 대학원 진학률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문화콘텐츠학과는 중앙과 서울의 변방으로서 ‘지방’이 아니라 다양성의 원천으로 자립 발전하는 ‘지역’의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지역 문화의 구현 양상으로서 지역문화콘텐츠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하기 위해 2017년 6월 ‘한국지역문화콘텐츠학회’(회장 이영석)를 설립했다.
학회는 “문화 현장으로서 지역과 긴밀한 연계를 맺으면서 문화콘텐츠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적절한 해석을 내놓는 것이 실용 실천 학문으로서 문화콘텐츠학의 지향이다”고 선언했다.
한국지역문화콘텐츠학회는 경상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설립 10주년을 기념하여 하계 학술대회를 5월 28일 오후 2시 경상대학교 박물관 1층 강당에서 ‘지방에서 지역으로-지역문화콘텐츠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경상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한국지역문화콘텐츠학회, 문화산업콘텐츠협의회의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 지역문화콘텐츠의 성과와 전망을 검토하며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신광철 한신대 교수가 ‘한국 문화콘텐츠학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강경화(경상대,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의 성과와 한계’), 김사숙(경상대, ‘영상콘텐츠의 스토리텔링과 문화코드’), 박동호(경상대, ‘아리랑 특공병의 영화적 재현’) 씨가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지역문화콘텐츠학회는 이날 오후 5시 박물관 1층 지앤유 북카페로 자리를 옮겨 ‘경상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판소리와 K-Pop의 만남’, ‘현대무용’ 공연, ‘지역문화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기’ 강연, ‘문화콘텐츠학과 원우전’ 전시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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