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캡쳐
14일 방송된는 SBS ‘궁금한 이야기Y’ 452회는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의 범인 고유정이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벌인 진짜 이유를 쫓아본다.
2년이라는 긴 시간 간절한 기다림의 결과가 이토록 잔혹할 줄 그 누가 예상했을까. 그 날 김동진 씨(가명)는 2년 전 이혼한 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4살 된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
이혼 후 아들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아내를 상대로 한 재판에서 승소해 면접교섭권을 얻어낸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아들을 만나러 간 동진씨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애타는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내고 동진 씨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지만 6일 뒤 경찰은 동진 씨를 살해한 혐의로 그의 전부인 고유정을 긴급체포한다.
지난 달 25일, 제주에 있는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 씨.
그녀는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만 주장할 뿐 범행 수법은 물론 시신의 행방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건 내용이 너무 끔찍하고 범행 수법이 너무 잔혹하고 치밀해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기가 참 곤혹스럽습니다”고 브리핑 할 정도로 고 씨의 범행수법은 잔인했다.
수사가 거듭될수록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밝혀졌다.
김동진 씨를 살해한 다음 날 준비해 둔 범행 도구를 이용해 시신을 훼손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후 고 씨는 미리 준비한 가방에 시신을 나눠 담은 뒤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마지막 여객선에 탑승했고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바다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경기도에 있는 가족 명의 집에서 목공용 톱을 이용해 시신을 다시 훼손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토록 잔인하게 전 남편을 살해한 까닭은 무엇일까 추적하던 중 제작진은 취재도중 동진 씨를 잘 알고 있다는 대학시절 친구 박 아무개 씨(가명)를 만나게 된다.
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었던 동진 씨와 고 씨를 가까이서 지켜봤었고 고 씨를 구김살 없는 여대생으로 생각했다는 박 씨.
잠시 혼란스러워 하던 그는 동진 씨가 결혼생활 당시 겪었던 일들에 대한 충격적인 얘기를 털어 놓기 시작했다.
5년여 기간 연애하고 결혼 후 잘 살고 있었던 것으로만 알려졌던 이들 부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인천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어느 교장선생님의 이상한 갑질 행태을 밝히고 학생을 위한 학교로 거듭날 방법은 없는지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