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발전 초석 놓아…참여자치 위해 시민참여 플랫폼 강화할 것”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취임 1년을 맞는 소감은?
“많은 분들이 초심을 잃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했다. 시민들의 바람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과 함께 만드는 빛나는 하남’을 시정비전으로 정하고 ‘5대 시정 목표 17대 전략에 대한 로드맵’을 밝혔다. 이를 기본원칙으로 70개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열심히 발로 뛰었고 성과가 있었다. 하남은 행복하고 빛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빛나는 하남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늘 초심불망(初心不忘)의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하겠다.”
김상호 하남시장
- 지난 1년간 성과는 ?
“먼저 시민참여 3대 행정시스템 출범했다는 점을 꼽겠다. 지난 1년간은 제도적 골격을 만들고,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시정 시스템 혁신을 구상했고, 소통·상생·투명 협치를 완성할 시민참여 3대 조례 제정을 완비하고 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에 있다. 백년도시위원회는 집단지성을 통해 100년 도시의 방향성 설정과 비전에 대해 전문화된 자문을 하며 시민의 시정 참여를 유도했고, 갈등 예방 심의위원회는 갈등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 민-관이 상생할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시민감사관제는 자체 감사를 보완, 각종 현안에 대한 제보, 건의로 투명행정을 구현한다. 청소년의 다양한 생각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6월에 제1대 청소년의회를 출범했다. 총 25명의 청소년 의원으로 구성된 본 의회는 향후 1년간 상임위를 구성해 분임토론을 통해 안건을 상정하고, 청소년이 지역의 주체이자 한명의 작은 시민으로 활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평생학습도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3월 하남시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를 계기로 모두에게 골고루 교육의 기회가 올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운영 중인 5개 공공도서관, 신축중인 2개 도서관, 31개 동네 작은도서관의 유기적 운영을 통해 책마을을 조성중이며, 올해부터 중학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 지원을 실시하고, Non-GMO(비유전자 변형식품) 친환경 무상급식, 공기청정기 지원사업을 통해 미래교육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하남 교산신도시는 하남시 정중앙에 위치한 핵심배후지로, 이를 통해, 한지붕 네가족의 이질성을 극복할 것으로 본다. 교산신도시는 원도심의 균형 발전과 자족도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원도심 도시재생의 한 축을 마련한 것으로 원도심의 상업적, 행정적 중심지 기능부활을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다.”
- 앞으로 중점 시정운영 계획은?
“참여자치의 실질화를 위해 3대 시민참여 플랫폼을 강화하고, 직접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주민참여예산제도, 시민 정책제안제도를 활성화할 것이다. 교산신도시를 통해 균형발전의 완성체를 이뤄내는 것도 중요하다. 주민들의 보상과 이주대책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주민의견에 귀 기울이며,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보상 현실화, 이주 대책, 대토 보상, 양도세 감면 등 앞장서서 정부와 협의할 것이다.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학습 모델로 모든 세대가 행복한 도시 건설을 위해 하남시 평생학습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도서관을 통해 전 세대가 이용하는 문화복합공간을 제공하며, 작은도서관에서는 주민들이 모이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수행한다. 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청년의 자립을 위한 청년배당,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금 지원 등을 수행하고,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국공립 어린이집을 올해에만 총 11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 시는 현재 변화의 전환점에 놓여있다. 이 도약의 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은행 IT센터, 하남시 벤처센터(메이커 스페이스) 활용을 고도화할 것이다. 교산신도시에 미래가 있는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특히 바이오 헬스와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조성할 것이다. 시장경제의 두 축인 일반경제와 대안경제를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일반경제 분야는 교산신도시를 통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안경제는 사회적경제, 공유경제 등을 통해 하남시 경제 공동체가 건강하고 따뜻하게 되도록 할 것이다.
- 교산신도시 청사진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나 ?
”교산신도시는 첨단자족도시, 문화도시, 공동체가 살아있는 정주(定住) 도시를 지향한다. 92만㎡(약 28만 평)의 부지에 첨단산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해 판교의 1.4배에 이르는 규모로 4차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특히 바이오 헬스와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조성하려 한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교산지구를 문화도시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향교와 은행나무, 문화재가 잘 어울리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잘 보존하고 가꿔 나갈 것이다. 지난해 발굴한 감일고분과 광주향교~이성산성~유니온타워·파크~미사리 조정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역사관광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살아있는 정주(定住)도시다. 남한산성 아래 오랜 역사와 집성촌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온 아름다운 곳에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닌, 고골밸리 조성을 통해 이들 공동체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조상 대대로 살던 곳에서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는 이주대책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당시부터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했다. 비록 천천히 가더라도, 시민과 함께 공동의 꿈을 향해 우직하게 갈 것이다. 우직하게 가되 호랑이의 눈으로 매사를 정확하게 판단(虎視牛步)하도록 하겠다. 하남시는 시민과 함께 자란다. 정치는 공동의 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모두가 행복하고 잘사는 빛나는 하남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시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빛나는 하남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본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겠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