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은 경청투어 마지막 투어로 24일 원로들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오거돈 시장이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시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경청 투어”의 마지막 시간으로 부산의 원로들과 함께했다.
오 시장은 민선 7기 취임 1년을 앞둔 시점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시민중심 시정운영의 토대를 다져나가기 위해 24일부터 신중년, 청년, 임산부 등과 부산시에 바라는 바를 가감없이 제기하는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그 마지막 일정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비롯한 굵직한 부산시 현안에 대해 정계와 상공계, 사회단체 등 분야별 원로들을 초청해 조언과 충고를 듣고 민선 7기 시정운영 방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정계를 대표해 문정수, 허남식 전 부산시장, 이영 전 시의장, 교유계를 대표해 정순택 전 교육감, 상공계를 대표하여 강병중, 송규정, 신정택 전 상의회장과 허용도 상의회장이 참석했다. 또 사회단체 대표로 송기인 신부, 미룡사 회주 정각스님, 동명문화학원 서의택 이사장,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해 부산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먼저 간담회에 앞서 이병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주요 비전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 직후 오거돈 시장은 “오늘은 원로 분들의 말씀을 경청할 마음으로 왔다. 쓴소리도 기꺼이 받아 부산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오늘 부산의 현안과 비전에 대해 설명해 드렸지만, 물 문제, 저출생 고령화 문제 등 고민이 큰 문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지방정부의 한계는 있지만 모든 무한 책임은 시장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신발끈을 조여 매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정수 전 시장은 “최근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문제 해결됐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제가 시장 시절에 삼성자동차의 1호 차를 구입하기도 해서 감회가 남달랐다. 앞으로도 부산의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좋은 기업들 많이 유치하고 일자리 많이 만들어달라”라고 했으며, 강병중 전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의 대학들이 경쟁력이 떨어져서 걱정이 많다. 동남권 협력을 통해 부산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오 시장님의 열정으로 총리실로 이관됐다. 노력에 감사드리며, 이제는 더 나아가 관문공항의 최종 목적지에 대해 혼선이 없도록 가덕도라고 분명히 표출해야 할 때”라면서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대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부산의 현안에 대해 각계 원로들의 냉정한 평가와 진솔한 조언이 이어졌으며, 오거돈 시장은 원로들의 고견에 귀 기울이며 “민선 7기는 부산을 통째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부산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길에 부산역사의 산증인이신 원로들도 함께해 달라.”라며 시정의 조언자 역할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은 “민선 7기 들어 오로지 부산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왔으며, 이제 하나둘씩 노력의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어 큰 보람이 느껴진다”라며 “오늘 여러 원로분들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시민 중심의 시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문화도시 부산, 원도심 문화 꽃 피운다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원도심 문화 통합을 통한 문화도시 부산 브랜드 구축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제2차 문화도시 지정’ 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법의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을 비전으로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에는 5년 동안 최대 20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문화도시 지정 사업이 기존 문화 지원 사업과 다른 점은 대규모 시설 조성과 일회성 행사를 지양하고 기존 도시재생 등 하드웨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소프트파워 중심의 도시 문화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에서 전국 최초로 광역․기초(중․서․동구) 협업을 통한 광역단위 문화도시 추진 신(新)모델을 문체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추진총괄 ▲문화도시 브랜드 관리 ▲예산확보 등에 집중하고 자치구는 ▲도시문화 거버넌스 구축 ▲문화도시 기반 조성 ▲사업실행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되며 이를 위해 부산시와 원도심 3개구(중․서․동구)간 업무협약 체결도 완료한 상태이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2차 문화도시 지정사업 공고 후 부산시는 4월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문화도시 기본추진 방향 및 진행계획을 수립했으며, 전문가 및 구군 라운드테이블,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 문화전문가, 구 관계자 등의 의견수렴도 마무리했다.
부산시는 ‘부산항 600년, 제3의 개항’을 비전으로 ▲부산항아카이브 ▲부산항 뱃길 프로젝트 ▲원도심 시민문화대학 ▲원도심 박물관 네트워크 ▲컬처사일로 프로젝트 ▲부산청년문화수도 프로젝트 등 12개 과제를 도출, 올해 지정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2020년 예비 문화도시 지정, 2021년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핵심적인 지역 추진체계 역할을 담당할 (가칭)원도심 문화도시 추진위원회에는 부산시, 부산문화재단, 원도심 자치구 등 부산시 문화 정책 및 사업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해양수산부 북항통합개발추진단, 부산항만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북항재개발 및 항만 관련 국가기관도 참여해 명실상부한 문화도시 통합 추진체계가 꾸려질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 원도심 일대는 부산의 기질을 형성한 해양문화, 도시문화의 원류이며 이국문화의 집산지이자 문화트랜드의 발원지로 부산 문화의 오래된 근원”이라며 “도시재생 및 북항통합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는 원도심 지역은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또 한번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도심은 지리적으로 구도심의 상업지구와 산복도로 주거지역을 비롯해 기존 항만지역으로 일반 시민의 출입이 금지됐던 북항 통합 재개발사업 구역을 포괄하는 지역이다. 면적은 26.48㎢으로 부산 전체(769.82㎢)의 약 3.4%이며, 인구는 중․서․동구 합계 253,848명으로 부산 전체(3,513,192명)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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