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 행사
오거돈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1주년인 지난 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가축시장에서 정명희 북구청장, 전재수 국회의원, 박용순 구포시장 가축지회장과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가축시장 완전폐업이라는 전국 최초의 사건답게 협약식이 열린 구포시장 내 도시농업지원센터는 몰려든 취재진과 동물보호단체 회원, 상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민들 사이에는 “부산 북구가 생기고 가장 많은 언론사들이 왔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왔다.
협약식 인사말에서 박용순 구포시장 가축지회장은 “수십 년 해 온 생업을 그만둔다는 것은 상인에게는 죽는 거나 마찬가지다. 부산시가 과거와 같은 일방적 철거가 아닌 상생적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상인들의 생계를 먼저 챙겨 주려는 배려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오거돈 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포가축시장이 역사적인 결단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 하고 “이 일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상인을 비롯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생명 존중의 철학’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협약식을 마친 오거돈 시장 일행은 가축시장 거리로 자리를 옮겨 도축 위기에서 구출한 동물들을 보호소로 옮기는 환송 행사를 했다. 오거돈 시장은 현장에서 양복저고리를 벗고 구출된 동물(개)이 들어 있는 케이지를 직접 트럭에 실었다.
오거돈 시장은 구출 동물 환송행사 현장에서 “生命, 구포가축시장은 이제 역사 속에서 기억될 겁니다”라는 기념 사인을 남겼다. 이날 구출되어 보호소로 이송된 동물은 모두 85마리이다.
오 시장이 “행복을 향하여 출발!”이라는 신호를 하자 동물들을 태운 트럭 3대는 생사가 오가던 구포가축시장을 뒤로하고 동물보호소로 이동했다. 구조된 동물들은 동물보호단체가 해외 입양을 추진한다.
이 날 행사를 끝까지 지켜본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자체 행사를 이어가며 “14년 동안 구포가축시장 앞에서 동물학대 근절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오늘 같은 완전폐업의 역사적인 일이 이뤄질지는 몰랐다. 너무도 감격스럽고 부산시에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구포가축시장은 1일 협약식 이후부터는 살아있는 동물을 도축하거나 전시하지 않으며 10일 이내에 영업정리 등을 마무리 하고 7월 11일 최종 폐업하게 된다.
#민선 7기 1주년, 성과 우수 공무원 6명 특별승급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민선 7기 1주년 동안 시정 주요사업 및 현안 해결 성과 우수 직원 6명을 선발해 1일 자로 1호봉 특별승급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특별승급이란 업무실적이 탁월한 직원에 대한 보상을 부여함으로써, 공직의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인센티브다.
이번 특별승급 대상자는 ▲‘국공립 등 공공형 보육시설 확충’에 사공예령(46세·사회복지6급·출산보육과),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축’에 주은영(37세·행정6급·공공교통정책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추진’에 강지은(46세·행정6급·2030엑스포추진단), ▲‘공원일몰제 종합대책 수립·추진’에 전기웅(53세·시설6급·공원운영과), ▲‘국내 최초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 유치’에 김원용(50세·시설6급·도시철도지원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국가사업 유치’에 이수정(45세·해양수산6급·수산정책과) 주무관 등이다.
먼저 사공예령 주무관은 2015년부터 보육시설 확충 업무를 담당하면서, 부산실정에 맞는 보육시설 확충방안 마련으로 국공립 등 공공형 보육시설 114곳을 확충했으며, 규제 개혁 및 개정이 필요한 법령에 대한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국공립 등 공보육 확충 시 국공유재산 무상지원 근거 마련 등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끌어내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공보육 인프라 확충 기반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은영 주무관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하면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우대제도 전국 최초 도입, 고령자 교통안전교육 확대 시행으로 연간 교육인원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 등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전국 1위, 전체 사망자 감소율 2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강지은 주무관은 엑스포 유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전방위적 홍보 활동 추진으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확산했고, 범시민적 유치 의지 결집 등을 통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의 첫 관문인 국가사업 확정에 기여했다.
전기웅 주무관은 2020년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 등을 보전하는 공원일몰제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재정적으로 필수적인 시설에 대한 예산 4천42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보전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공원일몰제 관련법 개정 요구, 전국 최초 공원분야 공공토지 비축사업 선정 등 일몰제에 대비한 적극적인 대응책 수립으로 시민의 행복과 직결되는 공원녹지 보전에 기여했다.
김원용 주무관은 국토부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내 최초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사업의 부산 유치에 기여했다. 시민평가단 구성, 도시철도 2호선 환승편의시설 계획, 트램공원 조성계획 수립 등 단계별 맞춤형 전략으로 우리 시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국비 11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수정 주무관은 해양수산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 참여 단계부터 민관 협치를 통한 공모사업계획 수립으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국가사업을 유치해 국비 22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 유치 이후에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및 실무회의 개최 등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배후부지 기업 입주 지원 및 클러스터 확장을 위한 후속 사업 추진 등 국내 최초 스마트 양식 구축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성과 있는 곳에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인사원칙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것”이라며 “앞으로 특별승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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