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마리아 손길로 환자 어루만지겠다”
김철승 전주예수병원 신임 병원장
[일요신문=전주] 전광훈 기자 = 전북민과 함께하며 지역의 의료를 책임졌던 전주예수병원. 지난 121년간 묵묵히 전북민의 건강을 지켜온 예수병원에 지난 6월 27일 새로운 얼굴이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철승 병원장. 소탈한 웃음으로 본지 기자를 맞이해 준 김철승 병원장에게 예수병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제24대 병원장 취임을 축하한다.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하지만 예수병원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과 1,400여 직원들이 기도로 응원하고 있다는 것에 큰 힘을 얻는다. 지역 거점 병원의 병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병원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감동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특히 나 스스로 첫 직무 수행의 각오와 떨림을 임기 끝까지 변함 없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예수병원 경영 방향을 묻지 않을수 없다.
“예수병원의 내실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새로운 경영 방향으로 삼겠다. 무엇보다도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 병원에 비용절감 등 효율적인 경영, 경영수지 개선을 통해 경영지표를 개선하고 충실한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는데 힘을 쏟겠다.”
“또한 그동안 예수병원의 축적된 자산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예수병원의 핵심 가치인 진료, 봉사, 선교, 교육이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아울러 전국 최상위 수준의 의료와 봉사를 통해 지역민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며 진정한 환자 중심의 병원, 지역민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환자 제일주의를 기치로 걸었는데.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픔을 공감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특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예컨대, 예수병원은 수준 높은 치료를 위해 첨단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 심장혈관센터, 복강경센터, 암센터, 인터벤션센터, 소화기의학센터, 건강의학센터, 재활센터, 인공신장센터 등 전문영역별로 세부 전공을 특화된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예수병원 전문치료센터는 지역의 주민들이 서울 대형병원으로 가지 않고 가까운 예수병원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해나갈 것이다. 최상의 진료시스템과 최고의 전문의를 통해 환자를 가족처럼 보살피겠다는 것이다.”
▲다른 병원도 같지 않나.
“단순히 환자를 정성껏 살피겠다는게 아니며 환자 중심에서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수준 높은 환자중심, 환자경험 만족을 위해 직원들이 매월 환자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예수병원은 전국 종합병원 중 환자권리보장 부문 2위를 비롯해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 전국 최고 수준의 환자중심 병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전에는 워싱턴포스트 자매지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최근 ‘한국 최고 병원 TOP 100’을 선정, 발표했는데 예수병원은 전체 점수 80.4점을 획득해 ‘한국 TOP 100’ 병원 중 58위를 차지했다.”
▲첨단 장비 도입 및 진료환경 개선에 대해.
“예수병원은 최근 환자 만족도와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위해 진료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외부 시설 확충과 리모델링을 통해 예수병원이 새롭게 변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 예수병원은 넓고 쾌적한 주차시설과 육교를 신축해 고객을 위한 이용 편리성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민에게 보다 쾌적한 시설, 편리한 진료환경 제공하며 미래지향적인 환자중심의 편의를 위한 내, 외부 시설 확충과 개선을 도모해 호남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암센터 건축이 완공되면 암치료 및 응급의료와 간호간병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도 환자의 경험평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의료 정책 따른 혁신과 함께 첨단 장비 도입하고 환자중심의 진료 환경으로 개선하겠다. 예수병원은 올해 종합병원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안전의 수준을 평가하는 3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평가는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평가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성공적인 평가를 위해 전 직원이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직문화는 어떤 개선 방안이 있나.
“예수병원 구성원들이 고객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한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실현하려면 먼저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여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병원가족들의 삶과 업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직종간 소통으로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 또한 환자와 직원의 이해와 수평소통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예수병원의 의료봉사는 대내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개한다면?
“얼마전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이 우리나라 의료인에게 주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JW중외 봉사상’을 수상했다. 지역사회 및 국내외의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헌신적인 사회봉사활동과 인술을 인정받았다. 직원들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손길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금도 예수병원 전 직원이 매월 급여의 1%를 후원하고 해 지구촌 곳곳에 한국인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전북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전라북도 도민은 121년의 장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예수병원에 대한 믿음을 더 크게 키워 왔다. 예수병원이 그동안 지역사회에 중추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리나라 의학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새로운 병원장으로서 예수병원의 명예로운 사랑의 전통을 이어 받아 예수병원 본질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면서 예수병원의 미래 100년을 향한 발전의 디딤돌이 되겠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예수병원이 의료와 봉사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더욱 큰 사랑을 부탁드린다.”
한편, 김철승 병원장은 지난 1989년에 예수병원에서 입사해 인턴, 레지던트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01년 외과 과장, 2004년에 기획조정실 차장 및 전산화추진 위원장, 2009년 진료부장을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23일에 예수병원 제24대 병원장에 선임됐다.
김철승 병원장은 외과 중에서도 유방, 갑상선외과 분야의 권위자이며 혈관, 이식 수술 외과의 명의로 손꼽히고 있다. 김철승 병원장은 선친들의 신앙 교육, 섬김의 삶, 실천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이어받아 선대로부터 3대째 장로가 됐으며 모범적인 삶과 독실한 신앙을 바탕으로 교회와 지역사회에 봉사와 섬김의 사역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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