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6~18세에 월 5만 원 모바일 상품권 지급…올해 350명 수혜
성남시는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과 자기계발을 지원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을 돕기 위한 ‘학교 밖 청소년 바우처 복지카드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사진제공=성남시)
[일요신문] 성남시가 ‘학교 밖 청소년 바우처 복지카드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 월 5만 원, 연 60만 원의 바우처를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바우처 지급은 분기별로 15만 원씩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을 충전해 주는 방식으로 지급하며, 서점, 안경집, 학원 등 성남 시내 5400곳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급 대상은 신청일 기준 성남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서 계속 거주한 만 16~18세의 학교 밖 청소년으로 중원구 여수동에 있는 성남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분기마다 진로, 진학 등에 관한 대면 상담을 받아야 지급 대상 명단에 포함된다. 올해 대상이 되는 출생연월일은 올해는 2001년 3월 1일 이후, 200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대상이다. 신청한 달부터 지급하므로 이달 30일을 넘기기 전에 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해야 올 3분기에 해당하는 8·9월분 10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신청 장소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다. 본인 또는 법정 대리인이 정원외관리증명서, 제적증명서, 미진학증명서 등의 서류를 가지고 가야 한다.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과 자기계발을 지원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을 돕기 위한 이번 사업은 은수미 성남시장의 핵심 공약인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 아동이 행복한 도시’의 실현을 위한 사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학교 밖 청소년 바우처 복지카드 지원 사업’은 은수미 성남시장의 핵심 공약인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 아동이 행복한 도시”의 실현을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사진은 지난 7월 1일 은수미 시장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성남시)
은수미 시장은 취임 후 1호 결재로 부모 소득에 상관없는 ‘아동수당 100% 지급’에 서명한 후 전국 최초로 시행했으며, 정부 지원금 10만 원에 2만 원을 더해 지급했다. 또한, ‘아동 의료비 본인 부담 100만 원 상한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해 돈이 없어 더 아파야 하는 어린이·청소년이 없는 도시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 최초로 어린이 식당까지 마련된 다함께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고등학교까지 의무급식 확대, 초등학교 치과주치의사업을 기존 4학년에서 5학년까지 넓히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성남시는 오는 2020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학교 밖 청소년 바우처 복지카드 지원 사업’ 역시 일조할 것으로 성남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의 한 관계자는 “매년 1700여 명 정도의 학교 밖 청소년이 발생하는데 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라며 “바우처 복지카드 시행을 통해 은둔형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하고,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 바우처 복지카드 지원 사업’ 시행 첫해인 올해 대상자는 350명으로 예상됐으며,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지급되는 바우처는 1억 500만 원으로 추산됐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의 ‘학교기본 통계자료’를 보면 2017년도 성남시 학교 밖 청소년은 1737명이다. 전체 10만 2421명 초·중·고등학생의 1.69%이며, 학교 부적응, 취업, 검정고시, 해외 유학 등을 이유로 학교를 떠났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