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공정위 “피해자 면담 끝에 증거 충분 결론”…축구 관련 모든 활동 금지
KFA 공정위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정종선 전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자 고교 감독이었던 정종선 감독이 영구제명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고 정 회장을 성폭력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영구제명했다. 이전까지 그는 직무정지 중이었다.
공정위원회는 “정 회장은 관련사실을 부인했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와의 면담, 피해자 변호인 출석 진술 등을 바탕으로 징계에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구제명은 행정가, 지도자, 감독관, 에이전트 등 축구 관련 모든 활동이 금지되는 일이다.
이외에도 협회는 재발 방지책을 내놓기도 했다. 고등연맹 및 비리연루 축구부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하고 학원축구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입시 관련 제도도 개편될 전망이다. 입시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온 ‘팀 성적증명서’제도가 폐지될 전망이다.
앞서 정 회장은 감독 재임 당시 학부모들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학부모 성폭행 의혹도 이어졌다. 지난 26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