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초상화 사진작가인 니콜라스 부시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풍경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그가 만든 미니어처 작품을 보면 고전 영화의 명장면들이 생생하게 머리에 떠오른다. 그만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가 만든 작품들로는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메리 포핀스, 그리고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반지의 제왕 등이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어린 시절 그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영화였던 오즈의 마법사였다. 도로시의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의미 있는 도전이었고, 여기에서 용기를 얻은 그는 계속해서 다음 작품까지 만들게 됐다.
부시는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내가 구상하는 최종적인 이미지에 맞도록 구조물들을 적절히 배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지면의 높이를 잘못 계산해서 사진을 찍을 경우, 특정 이미지의 일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그는 “이미지가 제대로 구현되려면 모든 것이 제대로 정렬돼 있어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영화 속 풍경이 완성되면 이어서 모델 촬영에 들어간다. 동일한 조명과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은 후 배경에 알맞게 사진을 축소해 합성하면 마침내 작은 영화 속 한 장면이 완성된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