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화개 국도변 곳곳에 폐기물 무단방치...관광객에 나쁜 이미지
국도19호선에 무단 방치된 폐기물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하면 어디로 가나?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부산지방국토관리청(부산국토청)이 발주한 국도 19호선 하동-화개 국도건설공사 현장 곳곳이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관리를 하지 않아 가을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부산국토청이 위치한 부산에서 먼 곳에 있는 하동현장은 상대적으로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를 악용한 시공사 남해종합건설의 안이한 시공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본보는 지난 2017년 12월 17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발주현장에서 폐석면 무더기 검출...시공사는 나 몰라라’라는 제목으로 해당 현장 실태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보도 이후 부산국토청과 남해종합건설의 달라진 공사현장 관리를 기대했으나, 전혀 개선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동군은 가을을 맞아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지 축제장으로 가는 도로변의 폐기물을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물인지 알 수가 없는 행정으로 환경관리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남해종합건설이 버린 폐기물 모습
특히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토지문학제에 하동의 아름다움보다는 도로변에 방치된 폐기물로 인해 관광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해종합건설이 시공하는 현장을 살펴보면 시공 중 발생한 코크리트 폐기물이 현장 곳곳에 쌓여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콘크리트 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복토하는 등 구조물에서 발생한 레미콘 슬러지를 제거하지 않고 마구 버려지고 있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도 곧잘 목격할 수 있다.
관광객 A 씨는 “공사를 하는 동안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겠지만 보란듯이 폐기물을 무한 방치해 관광의 즐거움을 앗아가고 있다”고 말한 뒤 “이로 인해 비산먼지가 발생함으로써 피해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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