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 독수리’ 사람 만한 거대 몸집 날개폭만 224cm…전 세계 5만 마리 불과
[일요신문] 얼마나 몸집이 큰지 사람이 인형탈을 쓰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거대한 풍채를 뽐내는 새가 있다.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하피 독수리는 몸집이 클 뿐만 아니라 잘생긴 외모로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하지만 결코 만만히 봐선 안 된다. 맹금류에 속하는 하피 독수리는 비교적 몸집이 큰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원숭이, 나무늘보, 긴코너구리, 새, 뱀, 도마뱀 등을 먹잇감으로 포획한다. 이런 까닭에 한편에서는 사람을 먹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다.
하피 독수리는 아메리칸과 파푸안 등 두 종류가 있으며, 전 세계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독수리들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종이다. 펼쳤을 때 날개폭은 224cm에 달하지만, 몸무게는 약 3.8kg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로 불행하게도 현재 하피 독수리는 중앙아메리카에서 거의 멸종됐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5만 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하피 독수리는 브라질에서는 ‘로열 호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