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하가 ‘윤석열 사건’ 수사?”, “조국을 본받으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기자들 고소한 것에 대해 ‘이해충돌’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박은숙 기자.
김기창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10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이 자신이 고소한 사건을 윤석열 부하가 수사하는 것이 이해충돌이 아니면 뭔가”라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이 연루된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는 시늉만 한 뒤 무혐의 처분한 것도 극심한 이해충돌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해충돌이 뭔지에 대한 의식이 없을 정도로 이해충돌 행위를 밥먹듯 저지르는 검찰, 언론을 동원한 여론재판만을 일로 삼는 감찰은 해체하는 것 외에는 해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요리 칼럼리스트 황교익 씨도 전날(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 정도 기사에 고소를 하느냐”며 “조국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당한 것을 생각하면 한국 언론사 전체가 고소당하고도 남겠다”고 비난했다.
황 씨는 이어 한겨레를 향해 “의혹 수준에서의 보도는 문제가 있긴 하다”면서도, 윤 총장을 두고선 “그렇다고 고소할 것도 아니다. 특히 검찰총장이 이러면 언론 길들이기로 보인다. 조국 장관을 본받으라”고 했다.
한편, 김 교수와 황 씨는 그동안 ‘검찰 개혁’ 주장에 힘을 실어온 인사들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