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측 토론 제안 “현재 정부 안은 택시와 상생·공존 어려워”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타다 아웃!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에 참가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조합원들이 타다 퇴출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개인택시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를 열고 타다 금지 운행 법안 발의를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행법은 관광산업 목적의 운전자 알선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 목적에서 벗어난 렌터카 여객 운송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타다는 공유나 혁신의 명분도 없고 법률적, 사회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국회는 타다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여객운송법 예외 규정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타다 규제 법안을 발의한 김경진 무소속 의원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집회에 참여해 법안 통과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집회는 타다의 1만 대 증차 계획 발표 이후 택시업계가 처음으로 진행한 대규모 장외전이다. 타다 운영사 VCNC는 이달 7일 출범 1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운영차량을 1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정부 및 택시업계 반발이 커지자 증차 계획을 올해 연말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타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부 법안으로는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공존을 상상하기 어렵고, 국민 편익도 증진되기 어렵다”며 “해당 법안이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이룬 후 발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주도안의 구체적인 현황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며 “타다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는 사회적 기여와 공동체 갈등 완화에 적극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