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마을·시내·광역버스 전체 공공와이파이 완전 구축…2022년까지 복지시설에도 전면 설치
서울시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모든 마을버스에 공공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전체 235개 노선, 1499대와 시내버스 및 광역버스 총 7399대 중 6000대(81%)에 공공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하고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을버스에 100% 공공 와이파이망 구축을 끝낸 서울시는 현재 나머지 시내버스 및 광역버스 1399대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과 함께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 하루 평균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시내버스 577만 명, 마을버스 118만 명 등 일평균 약 700만 명으로 무료 공공와이파이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이면 이들의 통신비 부담이 크게 덜어질 전망이다.
버스 무료 공공와이파이의 접속방법은 마을버스의 경우, 개방형인 ‘PublicWiFi@Seoul’ 및 보안접속인 ‘PublicWiFiSecure@Seoul’ 식별자(SSID) 중 선택하면 된다. 특히, 개방형의 경우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품질 향상을 위해 모든 노선의 와이파이 식별자(SSID)를 통일해, 최초 한 번만 설정하면 이후부터는 모든 마을버스에서 자동 접속되도록 했다.
시내버스의 경우, 개방형인 ‘PublicWiFi@Bus_Free_(노선번호)’ 및 보안이 강화된 ‘PublicWiFi@Bus_Secure_(노선번호)’ 식별자(SSID)를 선택해 접속하면 된다. 시내버스의 경우는 전파간섭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선마다 와이파이 식별자(SSID)를 달리했다.
서울시는 향후 공공와이파이 품질관리 및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전면 일관된 방식으로 와이파이 운영 체계를 개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358개에 달하는 모든 중앙버스 전용차로 정류소에도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서울의 버스정류소에서는 이미 버스도착안내시스템 등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되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버스 승차대가 이미 설치돼 있는 정류장은 전기시설 등 공공 와이파이 설치에 필요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어 설치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행 중 2~3회에 걸쳐 안전한 와이파이 사용 방법을 안내 방송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에 시내버스와 올빼미버스, 다람쥐버스는 물론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까지 공공와이파이망을 100%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마을버스 공공와이파이 접속 방법. 사진=서울시 제공
이와 함께 서울시는 정보 소외 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 복지관, 청소년 쉼터 등 서울 시내 348개 복지 관련 시설에도 올해 공공와이파이를 추가 설치했다. 기존의 91개 시설에 더해 총 439개 시설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오는 2022년까지 서울시내 복지 관련 시설 1289개소에 전면 설치해 시민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한다는 목표다.
또한, 서울시는 시민 일상 속 공공와이파이 설치 확대를 위해 여의도공원, 남산공원, 문화비축기지 등 시가 직접 관리하는 10만㎡ 이상 대형공원 24개소에도 2020년까지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기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공원 내에는 이미 CCTV 통신선로(광케이블)와 전기시설, 지지대 등 와이파이 설치 환경이 마련돼 있어 최소 비용으로 직접 설치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망이 구축되면 입장객 분석, 미세먼지 측정,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주차 등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공원 서비스 인프라로 활용이 가능해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시는 보안접속의 경우 강화된 보안기술이 적용돼 있지만, 누구나 접속 가능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의 특성상 민감한 개인정보 입력이나, 금융거래는 피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의 이러한 공공와이파이 구축확대 정책은 서울 어디서나 누구나 공공와이파이를 무료로 쓰는 ‘프리 데이터 도시’ 실현을 핵심으로 한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 계획’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은 글로벌 스마트시티를 지향해 가고 있지만 증가하는 가계 통신비 부담과 데이터 양극화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며 “1000만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장소에서는 누구나 요금 부담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통신기본권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 공공장소에 공공와이파이 단말기 1만 6330대를 추가 설치해 시민 통신기본권을 전면 보장하고,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손시권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