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성남시(시장 은수미) 추위 속 길에서 먹고 자는 노숙인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최장 4개월간 임시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겨울철 보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시는 지역을 떠도는 노숙인이 5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내년 3월 말까지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 하루 1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마련해 24시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세탁, 목욕,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노숙인이 원하면 최장 4개월간 임시 주거할 수 있도록 시내 5곳의 고시원과 계약해 둔 상태다.
이와 함께 공무원, 노숙인 시설 종사자로 구성된 3개 반 21명의 위기대응반을 투입해 수시로 거리상담을 한다.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도움받을 민간 자원을 연결한다.
자립 의사가 있으면 자활시설인 안나의 집(하대원동)이나 성남 내일을 여는 집(중앙동)에 입소하도록 해 리스타트 작업장에서 근무를 지원한다.
입소를 거부하면 방한복, 내복,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우선 지원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이용을 안내한다.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시는 지난 동절기(지난해 11월~올해 3월) 지하철역과 모란고가교 아래 등에서 노숙인 거리상담을 벌여 67명 귀가 조처, 27명 자활시설 입소, 107명 고시원 주거 지원, 114명 응급 잠자리 지원, 30명 의료기관 연계 등의 보호 활동을 했다.
27일에는 성남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소속 어린이집 157곳을 통해 최근 한 달간 수집해온 의류, 신발, 생활용품 등 100상자(50㎏) 분량을 안나의 집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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