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현재 기금 적립금 714조 원, 누적 운용수익금 351조 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일요신문=전주]신성용 기자=최근 미·중 간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와 글로벌 주요 국가의 통화 완화, 경기 부양정책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이 약 9%의 수익률을 올려 2010년(10.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19년 9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전년도 말 대비 75조 5000억 원 상당 늘어난 714조 3000억 원에 이르렀으며 연초 이후 운용수익률은 8.92%, 운용수익금은 57조 4000억 원(잠정)에 달한다.
9월 말 현재 금융부문 투자자산의 평가액은 기금 적립금의 99.8%인 713조 원이며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5.61%, 운용수익금은 351조 5000억 원(잠정)이다.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의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 5.08%, 해외주식 24.10%, 국내채권 4.27%, 해외채권 16.47%, 대체투자 자산 6.87% 등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국민연금기금의 잠정 수익률이 약 9%에 이르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와 글로벌 주요 국가의 통화 완화, 경기 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금 포트폴리오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주식 자산의 경우 국내주식은 대외 환경의 개선과 기업실적 반등의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상승했고 해외주식도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과 경기 회복 전망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
기금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차지하는 채권 자산도 미국의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와 주요국들의 양적 완화 유지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나타냈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기금 성과에 기여했다.
연중 대체투자 자산의 잠정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와 배당 수익, 환율 변화 등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으로 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추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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