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전통공예 면면 109점 작품 전시
대통령상 수상작 거문고 노문환
[일요신문=전주]신성용 기자=올곧이 전승돼 온 전통공예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고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보존·계승하기 위한 국가 공모전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전통 공예인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시에 소재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을 오는 10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등 본상 수상작을 비롯해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전통공예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109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통령상 수상작인 노문환 작가의 ‘거문고’는 수령 약 50년 이상 된 오동나무를 5년간 자연 건조해 울림판으로 사용했고 아래판은 무늬가 좋은 밤나무를 골라 만들었다. 악기줄은 각 현의 굵기에 따라서 올 수를 달리해 명주실을 꼬아 수증기에 쪄서 제작, ‘외형상의 수려함뿐만 아니라 악기의 기능성을 고려한 울림과 음색도 뛰어나다’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최윤희 작가의 ‘홍색토주 겹 장저고리’와 ‘백주 홑 장저고리’는 재료와 기법 등에서 전통에 기반을 둔 조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홍색토주 겹 장저고리에 쓰인 원단은 국산 명주로 3년간 홍화염색을 10회 반복해 색을 내었고 깃과 고름은 조선 시대 전통적인 겹옷의 바느질법에 따라 제작했다.
문광부관상을 수상한 김경희 작가의 ‘책거리 8폭 병풍’은 가구와 문방구, 그릇, 꽃 등의 사물을 중앙에 응집시키고 그 아래 다양한 무늬를 중첩해 놓았다. 전체를 단색으로 채색함으로써 장식성을 강조하면서도 조화롭고 짜임새 있게 보이도록 했다.
문화재청장상으로 선정된 이정의 작가의 ‘책거리 자수 8폭 병풍’은 선문대 박물관 소장 작품을 자수 병풍으로 재현한 것으로 여러 유형의 구름무늬, 꽃살무늬, 기하학무늬 등 전통자수로 표현할 수 있는 세밀하고 화려한 특징을 살렸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2시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홍보대사이자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1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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