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이찬열 4선 노려…민주당 이재준·김승원, 한국당 이창성 도전 나서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이찬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할 때 많은 당원이 이 의원을 따라 나갔다. 그만큼 개인적 역량과 지지기반에서 부족함이 없었다.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 중에서도 인지도는 단연 선두권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민주당, 한국당 계열 외에 다른 정당이 당선된 적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인물보다 어느 당 간판을 다느냐가 모든 선거의 당락을 좌우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 중 당선자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이찬열 의원실은 취재를 거부했다. 의원실은 “취재가 어렵다. 서면으로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지역위원장
이재준 위원장은 “수원 갑은 수원 내에서 공공기관이 떠나며 일자리도 줄고 인구도 빠져나가는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경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올해 2월 추진 선언에 나선 북수원테크노밸리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려 판교처럼 지역 경제의 부흥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수원 갑 지역위원회는 3관왕을 했다. 경기도 우수 지역위원회 대상, 중앙당 전체에서 우수상, 당대표 특별포상까지 3관왕이다. 시민들을 찾아 거리와 골목을 발로 뛰며 당원들과 열심히 한 결과다. 지역을 성실히 돌본 만큼 경선과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승원 변호사
김승원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하다 2008년 고향 수원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며 지역과의 스킨십을 꾸준히 쌓아갔다. 경기도 법률상담위원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경기지방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인권 친화적 경찰행정이 이뤄지도록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해 2월부터 1년간은 청와대에서 개헌안과 여야정 상설협의체 추진 등 굵직한 현안을 맡아 수행하며 국정 경험도 쌓았다.
김승원 변호사 측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중점법안이 국회에서 번번이 발목 잡히자 본인이 직접 입법기관에서 법령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정치에 뜻을 뒀다”라고 정계 입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변호사 본인도 “장안에서 태어나 자라며 장안의 이웃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받은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고향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대유평 택지개발지구의 교통인프라 확대, 정자 천천지구의 생활 SOC 시설 확충 및 종합병원 유치, 기존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 간 생활격차 해소 등을 지역 현안으로 꼽으며 “교육 특구와 거점지역을 개발해 침체된 장안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이창성 당협위원장
이창성 위원장은 신분당선의 연장과 신수원선의 조기 착공 등을 지역현안으로 꼽으며 북수원 IC 인근 4차산업혁명 핵심융합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해 수원을 4차산업혁명 특화시로 만들어 수원 동서 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인 ‘마켓 플랫폼’으로 온라인 시장에 빼앗긴 고객을 재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성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 SK그룹 등 산업 현장에서 30년간 근무하며 현실경제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대학에서 4차 산업혁명 핵심융합기술 연구 활동을 통해 이론과 경험까지 준비했다”며 “4차 산업혁명 핵심융합기술 연구단지에 대기업을 유치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판이 북수원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