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정치로 보답하겠다”…‘지역주의 타파’ 상징
이정현 무소속 의원(사진)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의원은 12월 12일 자신의 지역구인 순천의 순천대 7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순천 시민께 받은 은혜를 큰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순천을 떠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서울 등 수도권 출마를 약속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디에 출마할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현 자유한국당 전신인 신한국당 국회의원 비서로 정치를 시작한 이 의원은 1995년 광주 시의원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24년간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불리는 호남에서만 출마해 왔다.
수차례 도전에도 낙마를 이어 오다가 2014년 7월 재보궐 선거 순천‧곡성에서 당선되며 지역주의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이름으로 출마해 순천에서 재차 당선됐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며 ‘원조 친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며 2017년 1월 탈당해 지금까지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