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의원·3선 시장·변호사 삼파전…한국당, 토박이 장재철로 ‘민주당 장기집권’ 끝낼지 주목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조정식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으며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올해 1월부터는 당3역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도 맡았다. 하지만 5선으로 가는 길이 마냥 순탄치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만만찮은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내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
김 전 시장은 17일 출마 선언을 통해 “시흥에 학교(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병원(서울대병원)이 들어오는 길목을 만들었지만 단순한 학교와 병원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배곧신도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등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지난 9월 정왕동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나섰다. 지역에서는 이전부터 조정식 의원의 대항마로 첫손에 꼽혀왔다. 조 의원과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있는 데다 고 제정구 의원의 보좌진(보좌관, 비서)을 지낸 공통점이 있다.
김봉호 변호사
김봉호 변호사는 “3선 시장, 4선 의원이 또 한다고 안 했던 게 될 리 있나, 그 정도 했으면 이제 그만해도 된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며 “당이 새로워져야 시흥이 새로워진다. 역동성으로 시흥에 발전을 가져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봉호 변호사는 “정왕역세권의 실질적인 변화, 특히 주민 요구에 맞게 원도심을 개발하는 소통시흥, 방치된 쓰레기, 악취, 소음의 해결과 주차문제, 밤거리 안전을 확보하는 클린시흥, 그리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함께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만들어가는 민주시흥이 3대 시흥비전”이라고 했다. 또한 “시화공단 인력난 해소를 위해 100인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종합복지센터를 개설하고 영세기업과 노동자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경제와 사람들의 삶이 함께 되살아 나는 시흥을 만들겠다”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최근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자원순환특화단지에 대해서도 “자원순환단지는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정책 결정 과정과 진행 상황에 대해 지역주민과 충분히 공유하고 공론화해야 했다”며 “주민 동의가 없다면 추진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자유한국당 장재철 당협위원장
장 위원장은 제5대~제7대 시흥시의원을 역임했다. 특히 6대 시흥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 시민의 삶을 구석구석 살폈다.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고 당원협의회를 맡은 이후 성실하게 조직을 관리하고 있다.
장재철 위원장은 “1만여 업체가 있는 시화산단에 시흥시는 고작 ‘계’ 단위의 지원밖에 하지 않고 있다. 4000개 업체가 있는 안산은 ‘국’ 단위로 지원하고 있는데 말이다. 기업지원이 미진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늘 선거 때면 지원 이야기가 나오지만, 구호에만 그쳤다고 본다. 한국당은 꾸준히, 적극적으로 기업과 노동자들이 원하는 성과를 낼 때까지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