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느껴진 손흥민의 빈자리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토트넘이 12일 자정(한국시각)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종전 끝에 0-1로 패했다.
사우스햄튼은 경기 초반부터 다이나믹했다. 전반 2분 만에 레드먼드의 크로스에 이은 세드릭 소아레스의 프리 헤더가 나왔다.
전반 5분엔 해리 케인을 앞세운 토트넘이 공격에 나섰다. 케인의 슈팅은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사우스햄튼은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대니 잉스가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로빙패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받아내며 알더웨이럴트를 무너트리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잉스는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9골을 득점하며 절정에 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케인이 시도한 수차례 슈팅은 모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토트넘의 가장 결정적인 찬스는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40분, 코너킥이 베르통헌에게 향했다. 베르통헌은 몸을 날리며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은 비어있었지만, 베르통헌의 슈팅은 하늘로 솟구쳤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초반도 강하게 나왔다. 후반 3분, 버틀란드의 크로스가 베르통헌의 팔에 맞는 장면이 나왔다. 사우스햄튼 선수들은 강력하게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VAR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토트넘엔 행운이었고, 사우스햄튼에겐 불행인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28분, 에릭센의 프리킥을 케인이 발을 가져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득점이 무산됐다. 설상가상으로 이 장면에서 케인이 부상 당하며 라멜라와 교체됐다. 주포를 잃은 토트넘은 결정력에 문제를 보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사우스햄튼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패배로 4위 첼시와의 승점이 6점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결정력이 문제였다.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징계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하루였다. 한편 사우스햄튼은 최근 8경기 5승 1무 2패를 거두며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사우스햄튼은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