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니가, 페널티킥 막아내며 팀 구해내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은 1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왓포드와 0-0으로 비겼다.
경기는 초반부터 요동쳤다. 전반 2분 만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캐스카트의 손에 공이 맞으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킥이 주어질 뻔했다. 그러나 주심은 의도성이 없었다고 판단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어진 왓포드의 역습에서 데올로페우가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후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이후 경기는 토트넘이 공격을 주도하는 형태로 흘렀다. 토트넘은 점유율을 높게 유지했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왓포드가 역습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갔다.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던 토트넘은 전반 38분, 알리의 패스 한 방으로 선제골 찬스를 잡았다. 역습에서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모우라에게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모우라는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지만, 벤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왓포드는 토트넘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42분, 챨로바의 크로스를 디니가 머리로 돌려놨지만, 가자니가에게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엔 사르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있었다. 오리에가 걷어내지 않았다면 뒤쪽에서 쇄도하던 두쿠레에게 슈팅을 허용할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왓포드는 후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2분 만에 사르의 크로스를 두쿠레가 쇄도하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두쿠레의 슈팅은 옆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5분엔 사르가 디니의 머리에 맞고 높이 뜬 공 노리고 발리슛을 시도했다. 사르는 정확한 슈팅을 날리지 못하며 왓포드의 기회가 무산됐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 손흥민의 활약으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8분, 손흥민의 멋진 크로스가 있었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정확히 알리의 머리에 맞았지만, 알리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6분, 라멜라의 굴절된 패스를 손흥민이 멀리서부터 달려오며 슈팅까지 연결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왓포드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24분, 데올로페우의 슈팅이 베르통헌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왓포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디니의 킥이 가자니가의 선방에 막히며 0-0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분위기는 토트넘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왓포드의 골문을 노렸다. 추가시간 오리에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라멜라가 슈팅까지 연결했다. 라멜라의 슈팅은 거의 골문을 넘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마지막 순간에 왓포드 수비가 걷어냈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