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선거구 중 비민주당 소속 현역 8명…민주당 설욕전 양상
[일요신문=전주] 신성용 기자 = 전북지역 21대 총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20대 총선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지역 총선 출마예정자는 20일 현재 현역 국회의원과 예비후보 등록자, 출마 예정자 등을 포함해 65명에 달한다. 예비후보 등록자 43명과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은 9명의 현역 의원,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 1명, 당의 진로가 불투명해 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자유한국당 출마예정자 9명, 대안신당 1명 등이다.
예비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19명으로 가장 많고 국가혁명배당금당 15명, 정의당 2명, 바른미래당·민평당·민중당 각 1명, 무소속 4명 등으로 20일 현재 43명이 등록했다. 경선과정을 거쳐 후보가 걸러지면 46명의 후보로 압축돼 20대 총선 4.7대 1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전주시갑과 익산시을이 6대 1로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을·익산시갑·김제시부안군 등 3개 선거구가 5대 1, 군산시·정읍시고창군·완주진안무주장수군 등이 4대 1, 전주시병·남원시임실순창군 등은 3대 1 등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정당별 최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10명, 국가혁명배당금당 9명, 자유한국당 8명, 민평당 4명, 대안신당과 정의당 각 3명, 바른미래당 2명, 새로운보수당과 민중당 각 1명 등이다. 무소속은 5명으로 20대 총선 12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국가혁명배당금당이 그 자리를 메꿨다.
이번 총선은 20대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출신 현역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리턴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대항 세력을 구축하지 못한 야권 후보들은 여의치 않을 경우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높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당내 경선도 뜨겁다. 20대 총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라이벌들의 리턴매치에 강력한 신인들이 가세하면서 모든 선거구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17대 대선에서 경제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화제를 모았던 허경영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선거구를 제외한 9개 선거구에 무려 15명의 예비후보를 등록시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에서 약 1,200여명의 당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영향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가나다 순(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강명기(국) 김광수(평) 김금옥(민) 김윤덕(민) 오형수(정) 이범석(무) 하태윤(국) 허남주(한)
△전주시갑 = 전북 정치 1번지 전주시갑은 치열한 여권 후보 경쟁에 야당 현역 의원의 수성 여부가 주목거리이다. 입후보자가 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62)의원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양자대결 구도이다.
김광수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53) 전 의원과 김금옥(52)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자유한국당 허남주(58) 전 도의원, 정의당 오형수(57) 위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 하태윤(73) 도당 대표·요양보호사 강명기씨(53), 무소속 퀵기사 이범석씨(50)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6대 1로 압축된다.
본선 대결도 예측불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도 접전 양상이다. 20대 총선에서 불과 0.9%인 795표 차로 패배한 김윤덕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는 가운데 김금옥 전 청와대비서관의 도전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성후보 가산점 25%를 감안하면 결코 만만한 싸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가나다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주완(국) 박정은(국) 성치두(무) 이덕춘(민) 이상직(민) 정운천(새) 조계철(한) 최형재(민)
△전주시을 = 전주시을에는 8명의 출마예상자가 포진해 있지만 각당 후보가 결정되면 5대 1의 대결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정운천(65) 의원이 영남권 야당인 새로운보수당 소속 현역이면서도 건실한 지역구 관리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바람은 큰 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내며 전투력을 강화한 이상직(57) 전 의원과 꾸준하게 지역구를 관리한 최형재(56) 전주시을위원장, 강력한 신인 이덕춘(44) 변호사 등 3명의 후보가 경선을 벌인다. 자유한국당 조계철(56) 전 도의원이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국가혁명배당금당의 간호사 박정은씨(53)와 김주완(40) 도당 청년위원장, 무소속 20대 총선 출마자 성치두(44) 예비후보 등이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이상직 전 의원과 최형재 위원장이 20대 총선에 이은 경선 리턴매치에 이덕춘 변호사가 가세했다. 이상직 전의원과 최형재 위원장의 접전 양상에 신인 가산점을 등에 업은 이덕춘 변호사의 추격이 만만찮다. 이 전 의원과 최 위원장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이 변호사의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가나다 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성주(민) 오세명(무) 정동영(평) 최복기(국)
△전주시병 = 현 정동영(66) 민평당 대표와 김성주 전 의원(56)의 리턴매치가 유력하다. 지난 20대 선거에서 불과 0.76%라는 박빙의 승부를 펼쳐 이번 총선에서도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 전의원이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치면서 전력을 강화하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양자대결 구도에 무소속인 오세명(45) 동학혁명기념관 운영위원과 경찰출신의 국가혁명배당금당 최복기(14) 전주시갑 부위원장이 뛰어들었다.
사진=가나다 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관영(바) 김의겸(민) 박정오(국) 박회숙(국) 방경미(한) 송범상(국) 신영대(민) 이근열(한) 최순정(국)
△군산시 = 무려 9명의 입지자들이 포진해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주목을 끌고 있으나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가 4명이나 돼 본선 경쟁률은 4대 1에 그칠 전망이다. 현역인 바른미래당 김관영(50) 의원이 전국적인 지명도에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굳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를 무너뜨릴 수 있을 지가 관전포인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영대(52)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 전문위원이 일구어 온 텃밭을 김의겸(57) 전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프리미엄과 전국적인 지명도를 등에 업고 넘보는 형국이다. 김 전 대변인은 중앙당의 자격심사라는 고비를 넘어야 하지만 동문들을 중심으로 열심히 세력을 확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방경미(61) 당협위원장과 이근열(46) 2018년 군산시장 출마자 등이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혁명배금당에서는 회사원 출신의 박정오씨(73)와 송범상씨(66), 약사인 최순정씨(70), 회사원인 박회숙씨(51) 등 무려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사진=가나다 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고상진(대) 김수흥(민) 박순조(국) 이춘석(민) 임석삼(한) 전권희(민중)
△익산시갑 = 출마자가 더불어민주당 2명과 자유한국당, 대안신당,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등 각 1명으로 6명이다.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당 바람을 재우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이춘석(57) 현 의원의 저력이 만만찮은 가운데 김수흥(58) 전 국회 사무차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선 경쟁률이 5대 1로 예상되지만 사실상 여당 후보를 견제할 만한 야권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본선이 될 공산이 크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꾸준하게 이름을 올리며 기회를 엿보았던 고상진(46) 대안신당 대변인이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자유한국당 임석삼(63) 당협위원장과 민중당 전권희(49) 도당 사무처장, 자영업자인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순조씨(69)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가나다 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권태홍(정) 김민서(한) 김성중(민) 배수연(무) 유정숙(국) 조배숙(평) 최규석(국) 한병도(민)
△익산시을 = 현역인 민평당 소속 조배숙 의원(63)이 건실하게 지역구를 관리해 의외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경력을 업그레이드한 한병도(52) 전 의원이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 전 정무수석은 최근 울산시장 선거개입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익산결찰서장을 지낸 김성중(56) 익산성장포럼대표의 도전도 만만찮아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의 지지도를 앞세워 정의당 권태홍(55) 도당위원장도 지지세를 확산시키고 있어 무시하지 못할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출마자는 모두 8명에 달하지만 각당의 경선을 거치면 6대 1의 경쟁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김민서(54) 전 익산시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국가혁명배당금당 유정숙(66) 소마아울렛대표, 회사원인 최규식씨(57), 무소속 배수연(65) 에미샘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사진=가나다 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고종윤(민) 권희철(민) 김항술(한) 박하웅(국) 유성엽(대) 윤준병(민)
△정읍시고창군 = 현역의원이자 야권통합의 주역인 대안신당 유성엽(60) 의원이 건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심상치 않아 고비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민주당에서 고종윤(40) 변호사와 권희철(55) 전 문재인대선후보 경제산업특보, 윤준병(59)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 막강한 후보들이 치열한 경선전을 펼치고 있어 압승을 자신할 수 없는 처지이다.
자유한국당 김항술(66) 도당위원장이 출마를 확정했고 정읍시청 공무원 출신의 국가혁명배당금당 박하웅씨(60) 등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4대 1의 본선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가나다 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박희승(민) 이강래(민) 이용호(무) 정상모(정)
△남원시임실군순창군 = 무소속 이용호 의원(60)이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역위원장을 맡아 표밭을 일구어온 박희승(56) 변호사 텃밭에 현 정권에서 도로공사 사장까지 지내면서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3선 관록의 이강래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자리를 넘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선을 통과해도 현역 의원의 세력이 막강해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피를 말리는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정의당 정상모(55) 지구당위원장이 본선 3파전 구도에 한 축을 형성한다.
사진=가나다 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경민(바) 김만식(한) 김종회(대) 김춘진(민) 박정요(국) 이원택(민)
△김제시부안군 = 현역인 대안신당의 김종회(55) 의원이 성실한 의정활동과 지역구 관리로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으나 여권 후보들의 추격이 만만찮다. 더불어민주당에서 3선 경력의 김춘진(67) 전 의원이 재기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행정관을 지낸 이원택(50) 전 전북도정무부지사의 도전이 강력하다. 현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양자대결구도가 점쳐진다.
자유한국당 김만식(55)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 김경민 조직강화특별위원과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요양보호사 박정요씨(56)가 예비후보로 올라와 있다. 본선경쟁률은 5대 1로 예상된다.
사진=가나다 순(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재봉(한) 안호영(민) 유희태(민) 임정엽(평) 장주원(국)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난 20대 총선에서 분루를 삼킨 민평당 도당위원장 임정엽(60) 전 완주군수의 맞대결 구도가 예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호영(54) 현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의 유희태(66) 민들레포럼 대표가 경합하는 가운데 최근 박민수(56) 전 의원의 출마설이 부상하며 혼전 양상이다.
자유한국당 신재봉(67) 당협위원장이 출마의사를 굳혔고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사회복지사인 장주원씨(46)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4대 1로 본선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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